남은 키쉬를 아침 삼아 먹고 나왔다.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았고 두꺼운 구름 아래로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역의 잡화점으로 들어가 물건을 구경했다. 해외여행 오면 시간이 남을 때 서점이나 이런 곳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오늘 일정은 로텐부르크 관광이다. 구글 지도의 안내대로라면 기차를 타고 도중에 Dombühl 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한적한 역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되어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하염없이 기다리다 DB Navigator 앱을 깔아서 검색해 보니 그 버스 정보가 없었다. 공지는 없었지만 어떤 이유로 오늘은 운행을 하지 않는 듯했다. 우버라도 탈까 했는데 잡히지 않았다. 결국 앱에서 안내해 준 대로 기차를 타고 중간 지점으로 돌아간 후 새 경로로 로텐부르크까지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