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즈메의 문단속을 포함한 신카이 마코토의 몇몇 애니메이션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음 2023. 3. 12. 아버지 생신 기념으로 저녁에 내가 소고기를 사기로 했다. 본가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이 비길래 마침 보고 싶었던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바로 예매해 영화관으로 출발했다. 떠올려보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부터 이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감상해온 편이었다. 처음엔 옆에서 커플이 소근거리는 소리, 오른쪽 뒤에서 과자를 으적으적 씹는 소리가 거슬렸지만 이내 몰입할 수 있었다. 규슈에서 도쿄까지 여행하는 로드무비같은 짜임새가 경쾌했고,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도 모두 상냥해 비현실적이지만 즐거웠다. 타인을 믿기 힘든 위험투성이의 사회라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