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12

때늦은 여름휴가로 혼자 홍콩, 마카오 다녀온 사진

때는 2016년 10월, 늦은 여름휴가를 쓰고 집에서 뒹굴거린지 이틀째 되던 날.갑자기 심심해져서 비행기표를 끊고 다음날 홀로 홍콩으로 떠나게 되었다. 비수기라 비싸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완전 즉흥적인 여행이라 사전조사 따위는 하다 말았고 갈 만한 곳은 그때그때 핸드폰 검색으로 해결했다. 카톡으로 이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니 돌아오는 답변이 "언제 홍콩 가?"그래, 이 날 홍콩 갔단다. IFC몰 푸드코트. 먹음직스러운 게 많았지만 혼자라서 눈요기만 했다. 정해진 코스에 따라 시내를 돌아보며 음성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데다 교통수단으로도 사용가능한 빅 버스 투어. 탑승권이 24시간 48시간 이렇게 있었는데, 24시간짜리 끊으려 하니 홍콩에 며칠 있을거냐 물어보곤 무료로 48시간짜리로 업그레이드..

가다 2016.12.25

기타 시카고 출장 중 먹은 것들

시카고에서 몇 달 생활하면서 먹은 것 중 자주 가지 않은 음식점이나 마트에서 사 먹은 음식 등의 사진과 간단한 평가를 써 보았다. 맥도날드를 미국에서 굳이 갈 맘은 없었지만 빠르게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르게 되었다. 왼쪽 버거는 한국에서 안 파는 걸 고른 것이고 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같이 가신 분은 한국에 존재하는 메뉴를 주문했었는데 맛은 똑같다 하신다.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감자튀김을 별로 안 좋아해서 한국에서 런치 콤보를 시키면 감자튀김은 한두조각 집어먹고 모두 버렸는데... 한국에 도입 안 되려나. Bricks Wood Fired Pizza라는 곳이다. 앞의 두 메뉴는 Roasted artichoke & spinach dip이다. 오른쪽의 바삭한 크러스트가 같..

먹다 2016.12.04

네이퍼빌 - Butterfield's Pancake House

점심으로 좀 가벼운 걸 먹고 싶을 땐 카페가 적당한 장소 중 하나다. 주변에 카페가 몇 개 있었지만 드라이브를 하며 점심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는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갔다. 클램 차우더. 미국에서 수프 하면 거의 시큼한 토마토 수프를 주로 먹었지만 이렇게 하얀 스프는 또 오랜만에 먹어봤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콘스프랑은 다르다 콘스프랑은! 야채 외에도 쫄깃한 조갯살이 들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역시 스프... 옥수수죽에 가깝다. 스크램블 에그와 시금치 베이컨 치즈 등등이 들어있는데 맛은 평범했다. 같이 나온 토스트. 생긴 대로의 맛이 난다. 크레이프와 블루베리 잼. 사실 잼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원래 말랑말랑한데 잼이 닿은 부분이 습기를 흡수해 더욱더 눅눅해진 데다가 잼이 또 뻑뻑해서 맛이..

먹다 2016.04.14

네이퍼빌 - The White Chocolate Grill

좀 고급스럽게 먹고 싶을 땐 이 가게로 많이 갔다. white chocolate 이라고 해서 디저트 카페같은 걸 생각했다만 여기선 뒤에 grill이 붙는 가게는 전부 고기나 양식을 파는 듯 하다. 이곳도 인기 가게인 만큼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는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칩. 살사 소스와 과카몰리가 나온다. 내가 여기서 과카몰리를 처음 먹어보고 중독이 되어(...) 한국에 와서도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애쓰고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와 양파, 소금, 레몬즙 약간 등등을 으깨서 섞은 소스로 특유의 짭짤하고 기름진 맛이 칩과 정말 잘 어울린다. 칵테일도 여러 종류를 팔고 있다. 우측은 에그 롤이라는 음식. 달걀은 겉의 튀김옷에 들어가서 흔적도 없는데 왜 이름에 에그가 들어가는지 모르..

먹다 2016.04.14

네이퍼빌 - Rock Bottom Restaurant & Brewery

저녁에 좀 맛있는 맥주에 식사를 곁들여서(뭔가 반대로 된 것 같지만) 먹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갔던 곳이 있다. 이 곳은 자체 양조장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맥주를 가게에서 만들어 내놓는다.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옥토버훼스트라는 집이 있지만 서울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대체 인천에는 있는 게 뭐냐, 이 곳은 숙소 가까이 있으니 최적의 조건이었다. 내부는 꽤 넓은데 불타는 금요일 저녁이 되면 꽉 찬다. 왼쪽 위로 맥주통이 보인다. 파는 맥주들. 전부 먹어본 건 아니고 약 4~5종쯤 먹어봤는데 퀄리티가 괜찮았다. 같이 가신 분은 밀맥주를 선호하셨고 난 호박 들어간 것도 특이해서 즐겨 먹었다. 마침 할로윈 시즌이기도 했었고.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면 시음도 가능하다. 처음 방문했을 때 2종의 시..

먹다 2016.04.10

네이퍼빌 - Morton's The Steakhouse

미국 가면 스테이크는 한 번쯤 먹어봐야지 하고 근처에서 스테이크를 전문적으로 할 법한 이름의 식당을 찾았다. 마침 한국에선 야유회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사람들끼리 소박하게나마 즐기기로 하고... 내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다시 말하면 비싸 보인다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비싸서 스테이크 하나 먹으려면 50 ~ 60달러쯤 잡아야 한다. 전식으로 커다란 식전 빵과 버터가 나왔고 맛은 평범하다. 꽤 거대한 덩이가 나왔고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미디움 레어, 익힌 정도는 나쁘지 않았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보다시피. 문제는 소금이 과하게 뿌려져 있어 많이 짰고 내가 고기 지방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두 번째 썬 사진에 거대한 지방 덩어리가 들어 있다. 좀 씹다가 질겨서 뱉음... 처음 와봐..

먹다 2016.04.10

네이퍼빌 - Buffalo Wild Wings

버팔로 와일드 윙이라는 체인점은 물론 식사도 제공하지만 (그리고 출장 중 들렀을 땐 식사가 주 목적이었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맥주 마시러 자주 갔을 법한 곳이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미식 축구 테마로 꾸며져 있다. 스포츠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분위기에선 맥주를 먹어줘야 할 것 같고 점심부터 한 잔 하러 나온 사람들은 많았다. 난 어쩌다 보니 이 가게에서 맥주는 단 한 방울도 먹은 적이 없다. 가게 이름부터가 고기고 실제 메뉴도 매우 고기고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곳에 들를 때는 출장 초반 야채가 땡겼을 때였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위에 고기도 얹어진 샐러드를 팔고 있고 포장도 해 준다. 하지만 이상하게 샐러드를 먹으면서 살이 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양이면 샐러드 한 통으로 두 끼 ..

먹다 2016.04.09

리슬 - The Bavarian Lodge

네이퍼빌 출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좀 새로운 장르의 음식을 먹고 싶어 약간 범위를 넓혀 찾아보았다. 눈에 띄는 독일 음식점. 맛있는 맥주와 맥주를 팔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어 달려가보았다. 내가 일하는 지역에서 구글 네비를 켜 따라가면 약간 으슥한 골목을 지나가라고 안내해주는데, 그 한적함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물론 걸어가라면 안 갔겠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술 메뉴판. 음식 메뉴판은 찍지 않았다 =_=;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수프와 식전빵. 수프는 시큼했고 관자가 들어갔다. 식전빵은 평범했고 배 부를 것 같아 많이 뜯어먹진 않았다. 전식으로 스카치 에그를 주문했다. 소시지에 푹 익힌 계란을 싸 튀긴 듯 한데 너무 곱게 갈려서인지 고기라는 느낌이 나지 않고 ..

먹다 2016.04.04

샴버그 - Wildberry Pancakes and Cafe

출장 나가서 주로 워런빌에 있었지만 주말에 샴버그로 지원을 나갈 일이 한 번 있었다. 점심부터 먹고 시작하자며 지역 맛집 랭크 1위를 달린다는 곳으로 날 데려갔는데, 다름아닌 카페였다. 인기가 많고 점심에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길면 두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이 날도 로비에 사람이 많았고 4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커피를 잘 먹지 않아 미국 와서도 카페를 가지 않았던 나는 큰 기대 않고 적당히 시켰는데... 먼저 이건 내가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 소스 만들기가 힘들다는데, 난 소스는 그렇다치고 위에 올라가는 수란 만드는 게 더 신기하다. 전에 집에서 몇 번 했는데 만들 수야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만들기가 좀 힘든 느낌이라... 그럭저럭 괜찮았고 뒤는 해시 브라운. 너무나도 배부른 ..

먹다 2016.04.03

피자 무한리필 - 부천 중동 프리울리 베네치아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 뒤쪽 먹자골목에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이다. 이 곳의 특징은 1인 1메뉴를 시키면 그 날의 피자를 무한 리필해 먹을 수 있다는 것. 파스타 가격에 주목. 피자값이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조금은 비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탈리아 음식점의 파스타 가격은 너무 부풀려진 것 같다. 집 근처에 나름 싸다는 파스타집도 7000원 정도 하니. 차라리 직접 해 먹는게 나을지도. 재료만 있으면 만드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니까. 식전빵이다. 마늘빵에 보통 저 소스를 찍어 먹나? 샐러드. 야채 위 케이준 치킨과 발사믹 소스, 까망베르 치즈 세 점이 올려져 있다. 샐러드랑 먹는 것은 또 처음인데 궁합이 괜찮았다. 파스타 1. 보통 파스타집처럼 면은 푹 익혀 나온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 해산물도 괜찮게 들어 있..

먹다 201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