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7.
To the Moon의 후속작 Finding Paradise와 관련된 게임인 A Bird Story를 해 봤다. 이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때 꿨던 꿈이 하나 생각나 기록해 본다.
‘가게가 다 문닫은 어두운 밤. 주황 가로등 빛이 비추고 있는 문방구점 입구. 푸른 조명이 빛나는 대형 수조가 있고 안에는 돌고래 비슷한 동물이 있다. 매일 보러 와서 나와 정이 많이 든 친구인데 내일 어딘가로 팔려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보는 것이 마지막이다. 유리에 손을 대고 울었다. 어른들의 사정 앞에서 난 어찌할 수가 없었다.’
자기만의 동물 친구와 서로 교감하고 싶다는 상상은 어렸을 적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지. 이 게임의 주인공도 마치 새와 교감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주인공의 상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의 시점임을 적극 이용해 환상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게 묘사되기도 하고. 실제론 그냥 다친 새를 멋대로 주워다 돌봐주고 결국 상처가 나은 새가 도망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현실은 아이의 상상보다 그저 건조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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