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파티로 코엑스에 도착. B 전시관 반절을 쓰고 있었다. 선착순 4000명에게 주는 사은품이 든 쇼핑백을 받고 입장했다. (물품 소개는 맨 아래에 몰아서 하겠다) 줄 서서부터 코스프레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고, 머리 위에 파티창(팻말) 띄운 사람, 피깃 머리띠 등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행사장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9주년 기념 케이크 구조물이 위치했고, 주위에 벤치, 캠프파이어 모형 등이 있다. 캠프 쉐어링을 하고 싶어진다. 벽 쪽에는 년도별로 마비노기가 걸어온 발자취가 전시(라고 하기엔 별 거 없지만)되어 있다. 에어컨이 나오는지 그리 덥진 않았다. 네 곳에서 미니게임이 진행되고 빠른 속도로 줄이 불어나고 있었다.
미니게임은 룰렛, 종이비행기, 주사위의 세 가지로 다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것.
룰렛은 위 사진과 같다. 피규어를 원했는데 결국 우리는 셋 다 머그컵을 받아갔다. 시간이 되는 한 계속 줄을 서서 도전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져 포기했다.
종이비행기는 비행기를 접어 바둑판 모양의 바닥에 던져 바닥 색에 따라 게임 아이템 쿠폰이나 마우스 패드를 줬다. 주사위는 사람은 많은데 별로 주는 게 없어서 넘어갔다.
배가 고파서 밖에 나가 햄버거를 사 오니 미니게임은 종료. 갑자기 사람 많다고 재입장 거부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못 들어갈 뻔.
마비노기 OST를 연주해주셨는데 사람들은 BGM 대하듯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행사장 여기저기에 코스프레를 한 직원 분들이 돌아다니신다. 근데 나오 분은 갈색 머리였다.
그 중에서 제일 인기를 끈 건 단연...
원화가 사인회도 있었고, 넥슨캐시 추첨 이벤트도 몇 번 했다. 류트인이 많은지 류트 서버 당첨자가 70% 가까이 나왔지만 우리는 받지 못했다. 아마 행사장에 왔건 오지 않았건 판타지파티 신청만 하면 추첨 대상에 들어가는 듯 하다. MC는 서유리씨. 여러모로 적절한 선정이 아닐 수 없다.
코스프레 컨테스트 사진은 여기저기 많으니 생략한다.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양 쪽 코스프레가 위대한 이유는 우월한 기럭지와 외모도 있겠지만, 그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쩌는 의상 퀄리티가 한몫 하지 않나. 코믹월드나 이런 데 가서도 보면 영 의상 재질이 싸구려같고 이 부분이 마이너스.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은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이고 학생 아니라도 코스용 의상을 고급 원단으로 만들 사람은 없으니까(...)
후엔 생일 축하, 마지막 추첨 등 간단한 코너 후에 파장. 기념품 가게는 행사 시작부터 놀이공원 줄마냥 사람이 많더니 끝날 때까지 그러했다. 트럼프, 배지, 머그컵, 마우스패드, 나오 루아 피규어, 일러스트집 등을 팔고 있었고 가격은 1000원부터 20000원으로 그리 비싸진 않았다.
아래는 획득한 물품.
쇼핑백에는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물품이 들어 있다. 핫식스, 브로마이드, 스티커, 배지, 로나와 판 DVD, 아이템과 동물 캐릭터 카드 쿠폰.
게임 아이템에는 홈페이지에서 공지한 대로 하와이안 수영복 세트와 2차 타이틀이 포함되고, 동물 캐릭터 카드는 하데스나 스쿠터같은 좋은 것에서부터 고슴도치 급까지(...) 정말로 이것저것 나온다. 난 후자를 받았다.
로나와 판 DVD는 옛날 옛적에 뿌렸던 그 물건과 동일하다. 이제 포교용만 모으면 되겠다.
저기 류트라고 서버명 적힌 스티커는 행사장에서 붙이고 다니라고 비치한 건데 그냥 가져왔다.
긴 상자에 들어있는 마우스 패드. 꺼내는 순간 화장실 앞에 까는 발판인 줄 알았다. 저거 깔기엔 책상이 좁은 데다 블소 마우스 패드보다 미끌거리는 질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도로 봉인.
머그컵 앞뒤. 여러 종류가 있다. 같이 차를 마실 피규어 하나만 타왔으면 완벽할 텐데(...)
끝으로 글 쓴 김에 마비노기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상당히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게임이다.
많은 병크가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어쨌든 9년이나 된 게임이 지금까지 사랑을(또는 애증) 받고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다. 요새 약 빨았나 싶을 정도로 이런저런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던데,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신규 유저도 넘사벽이었던 기존 유저를 금새 따라잡을 수 있게 되었고.
마비노기의 가장 큰 즐길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친목질이다. 전투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예전과 같은 여유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말 많이 나오는데, 막상 아는 사람들과 즐기고 사람들을 사귀다 보면 합주도 하고 한가로이 노가리 까고 그런거 다 한다. 물론 나홀로 닥사하는 것보다 이 쪽이 훨 재밌다.
단점을 말하라면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만 해도 수십 가지가 있지만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까고 있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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