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

장생건강원 x 바 닉스 콜라보

3월 14일, 부산으로 놀러 가 해운대 근처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 부산이 고향인 지인에게 혼자 갈 만한 술집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파라다이스 호텔의 바 닉스를 알려줬다. 가 본 건 아니고 본인이 가고 싶었던 곳이니 가 보고 후기 알려달라고... 야.몇 년 전에 갔던 아이리쉬 펍도 사라진 것 같고 까짓것 한 번 가 보기로 했다.호텔 3층으로 올라왔는데 간판이 작아 잠시 헤맸다. 요샌 이렇게 입구를 숨겨놓은 스피크이지 컨셉의 바가 좀 보인다.바 테이블은 예약 손님으로 꽉 차 있었고 구석의 2인 테이블로 안내받았다.들어가자 마침 서울의 장생건강원이라는 바와 콜라보 중이라서 바 닉스의 메뉴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다.바 이름도 그렇지만 메뉴도 재료도 하나같이 심상치 않다. 호기심도 동..

먹다 2025.05.05

훌쩍 부산으로

2023. 8. 13. 14일에 휴가를 쓰면 15일 광복절까지 3일 쉴 수 있다. 3일 동안 가만히 있는 건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새벽에 충동적으로 부산 여행 계획을 잡았다. 숙소는 위치가 좋고 가장 싼 곳으로. 그 외 갈 곳으로는 눈여겨봤던 오마카세 집과 찜질방, 바닷가 한 곳, 연수가 추천해 준 암장 정도만 정해 놨다. 15일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는 거의 자리가 없어 겨우 점심에 출발하는 입석 하나를 잡았다. 한국에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니 뭐니 해도 원할 때 먼 지방까지 오가는 일은 쉽지 않은 듯하다. 기차 안에선 딱히 할 게 없었다. 죠죠 5부 애니메이션 마지막 화를 보고, 아이패드로 클라이밍 티셔츠 디자인 초안을 완성했고, 자판기에서 초코픽을 하나 사 와작와작 씹어먹었다...

가다 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