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3

스시 작: 이 가격에 이렇게 먹어도 돼요?

다리 부상으로 술을 끊은 지 어언 2주, 오랜만에 하는 음주라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예전부터 봐 놨던 남위례역 근처의 초밥집을 예약했다. 매번 오다가다 보던 곳인데, 이런 주택가에서 초밥 코스 요리라니 장사가 잘 될까 싶었는데 꽤 평가가 좋은 것 같다.캐치테이블로 디너 9만원 코스를 예약하고 시간에 딱 맞춰 들어왔다. 휴일 전날이라 그런지 다찌가 거의 꽉 차 있었고 사장님께서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계셨다.혼자 하셔서 처음엔 내내 바빠 보이셨는데 질문에도 잘 대답해 주시고 중간중간 친절하고 꼼꼼하게 챙겨 주시는 느낌.매번 오마카세 집에서 720ml짜리 사케를 혼자 시켜 마실 때마다 부담이 되긴 하는데, 내일은 휴일이니까.원래 미슐랭 3스타 집에서 나온다는 비싼 사케를 마시려 했으나 재고가 없다고 하셨다...

먹다 2024.10.09

키이로: 이것이 진정한 가성비 튀김오마카세

신사동의 키이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내 위시리스트에 올라있던 곳이다. 매달 27일 정도에 캐치테이블에서 그다음 달 예약을 한꺼번에 받는 방식과 2인 이상 예약 가능하다는 제약 때문에 강남에 사는 동안 가 보진 못했다. 최근 문득 생각나 예약을 시도했는데 운 좋게 성공해서 시간 많은 친구 하나를 데리고 가 봤다.간판을 못 찾아 조금 헤맸지만 일찍 도착했다. 내부는 이렇게 다찌 좌석으로 되어 있다.친구는 술을 안 마셔서 작은 용량으로 파는 하네야 준마이를 주문했다.약하고 부드럽지만 뒤로 오래 남는 단맛이 있으며, 한국 전통주스러운 기름진 감칠맛이 느껴졌다.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간만에 맛본 꼭 내 취향의 사케였다.포토 타임. 오늘 조리되어 나올 재료들이다.소스는 쯔유와 소금이 제공되며 코스마다 뭘 ..

먹다 2024.03.30

으뜸 이로리바타: 부산 남천동의 화로구이 오마카세

어떻게 이 가게를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트위터 같은 곳에서 보고 지도에 표시해 놨던 것 같다. 이로리바타는 화로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번에 혼자 부산에 다녀왔을 때 먹어 봤다.가게 입구와 내부 사진이다. 종류별로 준비된 식칼이 멋져 보인다.메뉴는 시기마다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술은 야마호우시 바쿠라이를 주문했다. 이제 오마카세가 나오는 시간 동안 약 19도의 720ml짜리 술을 혼자 마시긴 좀 힘들 나이가 되었지만 가장 드라이한 사케라는 설명이 궁금해서 참지 못했다.드라이하단 말은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만 기름진 감칠맛이 매우 강했고 상큼한 향이 미미하게 느껴졌다. 사장님의 설명대로 얼음에서 꺼내 온도를 좀 높인 후 마시자 맛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다.전채로는 문어숙회가 ..

먹다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