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우리 팀은 남은 회식비를 털기 위해 모였다. 원래 투표로 볼링장을 가기로 했었는데 대관료가 너무 비싸 다른 것을 알아보던 차였다. 내가 "커피 테이스팅 클래스 같은 걸 가자"고 제안했고 Y님이 펠롱 연남이란 곳을 물어오셨다. 테이스팅 클래스는 아니고 커피가 페어링 된 디저트 코스다.커피도 안 마시는 인간이 이런 걸 제안하자 의아하게들 보셨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알고 싶었던 거다. 제대로 된 곳에서 비교하며 마시면 커피의 매력을 알게 될까 하고.비가 부슬부슬 오다말다 하는 흐린 날이었고 좀 더 분위기 있게 코스를 즐기게 되었다. 총 네 개의 페어가 제공되었고 커피는 두, 세 번째에 페어링 되었다. 각 음식마다 스토리를 준비해 주셔서 나도 의미부여를 하려 노력해 봤다.첫 번째 커피는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