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바삭쫀득달콤 - 쿠키몬스터 마카롱

juo 2014. 11. 15. 16:49

비싸고 나름 칼로리가 높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마카롱은 맛있는 음식이다. 바삭한 겉과 씹으면 쫀득한 내부,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아몬드가루의 맛과 달콤함, 부드러운 크림까지.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 덕분에 짜릿해 늘 새로워 마카롱이 최고야 여러 가지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근처 모 백화점에 좋은 재료만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오테라 마카롱이 입점해있긴 하지만, 만든지 오래 되어서 그런 건지 원래 그렇게 만든 건지는 몰라도 쫀득한 맛이 없어 별로였다.


그래서 이번엔 쿠키몬스터에서 나온 마카롱을 사 보았다. 평은 좋던데 어디 먹어보자.





받으면서 순간 내가 수산물을 샀었나 생각했다. 주소를 가리려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 왠지 성인용품을 산 것 같다(...)





테이프로 봉인된 뚜껑 안에는 봉지에 든 팜플렛과 아이스박스의 맞모금을 잇는 위치로 놓인 마카롱 박스, 아래에 깔린 아이스팩이 있다. 저렇게 기울어져도 괜찮은 건가?





어짜피 마카롱이니까 상관 없구나. 선물용 패키지에는 메시지 캡슐을 동봉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긴 하지만 난 겉보단 본질을 중시하는 사람이므로 깔끔한 일반 패키지로 골랐다. 테이프를 뜯고 알았지만 저 쪽이 위가 아니고 쿠키몬스터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진 쪽이 위다.





개봉하였다. 색색의 마카롱이 각각 봉지에 싸여 수줍게 놓여 있는데 어 좀 크다.





마침 옆에 있던 58mm 카메라 렌즈 덮개와 비교해보니 거의 크기가 일치한다. 사진엔 원근 때문에 덮개가 약간 크게 나왔지만.


맛은 훌륭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고 크림 필링 역시 충분히 들어 있다. 흑임자, 레몬맛을 먹어 봤는데 각각 재료 특유의 맛-고소함과 새콤함-이 잘 느껴졌다. 다만 꽁피같은 속재료가 있는 마카롱은 음미하며 먹지 않으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듯.


10종 20000원, 5종 10000원으로 개당 2000원에 팔고 있다. 시중 마카롱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적당한 가격이다. 크기도 크고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팩까지 넣어 오니 가격 면에서도 괜찮지 않나 싶다. 이런 게 택배비만 지불하면 온다니 참 편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