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등갈비가 대세인지 부평에도 이게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내가 지나다니며 얼핏 본 것만 네 군데다. 가격도 똑같은 걸로 알고 있다. 제임스치즈등갈비는 전에 가 봤고, 이번에는 테마의 거리에 있는 파파치즈등갈비를 가 보았다. 다음지도엔 아직 등록이 되지 않아 태그를 걸 순 없다. 참고로 맞은편에는 함지박 치즈등갈비가 있다.
먼저 국물이 나온다. 고기 조각이 조금 들었다. 감자는 버터향 나는 달콤한 소스에 담궈져 있다. 당연히 달다... 블로그엔 좋아하는 사람 있던데 내 입맛엔 그냥 그랬다. 전에 갔던 제임스치즈등갈비에선 무국이나 감자같은 거 안 나온다.
메인 메뉴 2인분이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매운맛에 약한 사람이라면 약간 매운맛도 힘들 수 있겠구나 싶다. 나야 매운 거 잘 먹으니 상관 없지만 친구가 고생했는데 서비스로 나온 쿨피스 덕분에 어찌어찌 버틴 듯. 양은 처음 나왔을 땐 좀 모자라 보이지만 치즈가 포만감이 꽤나 있어서 의외로 배가 찬다. 모자라면 나중에 볶음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제임스치즈등갈비는 딱 치즈에 등갈비만 나왔었다. 반면 여기는 떡도 있고 아래에 콩나물과 같은 야채 약간이 깔린다. 야채는 산미가 좀 있어 피클처럼 조금씩 집어먹으면 적절한데 떡은 영 아니었다. 쫄깃한 느낌이 아니라 튕기는 느낌. 익혀도 덜 익은 느낌의 떡이다. 여기서 많이 감점.
치즈는 적절히 짭짤하여 제임스의 그것보단 괜찮다. 파프리카랑 고추피클도 들어가고. 하지만 정작 등갈비 자체는 제임스 쪽이 더 나았던 게, 여긴 좀 퍽퍽한 식감이었다.
뭐 하나가 인기를 끌면 그걸 따라한 동일 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사람들은 입소문을 타고 몰려들었다 이내 별 거 아니란 걸 깨닫고 시들해진다. 좀 뼈대 있는 질 좋은 음식점이 진득히 있어줬으면 하는데, 개인적인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치즈등갈비를 두 번 먹었다만, 그 때마다 다시 먹고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음식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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