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3

오랜만에 본 힙합 공연

2024. 10. 20.힙합 공연을 마지막으로 보러 갔을 때가 언제였을까, 이루펀트의 flower, 화나의 Fanaconda를 보고 어글리 정션에 몇 번 들른 이후로는 간 적이 없다.해야 할 일이 많아져 음악을 듣는 시간이 적어진 것도 있고,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게 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옛날엔 TV를 안 보는 대신 힙합 음악만 줄기차게 듣고 따라 불렀는데, 요샌 대중 음악, 인디, 게임 음악, 재즈, 뉴에이지까지 듣는다.그래도 힙합은 여전히 좋아해 OGS라는 프로젝트 팀 소식을 듣고 CD와 공연 티켓을 한번에 구입했지만 공연 날이 되니 기대 반 걱정 반이다.나는 힙합을 듣기 시작한 때가 약간 늦어 오늘 볼 1세대 래퍼, 특히 주석이나 Side B의 음악은 많이 들어본 바가 없다. 그래서 아..

보다 2024.10.21

디제이맥스 미라클 라이브 파티 2일차

인간은 8시간 정도 자면 적당하다는데 아침 일찍 약속이 없는 주말마다 10시간은 자는 것 같다. 평일엔 늘 수면이 부족하니 좋은 일이다.공연장 근처 Bored&Hungry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웨이팅이 있을 줄 알았으면 미리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잡아놓을 걸 그랬다. 요새 괜찮은 식당은 다 이런 것 같다.패티는 짭짤하고 바삭했으며 같이 시킨 콘이 매우 중독성 있어 맥주와 먹기 좋았다. 한 병 더 할까 하다 참았다. 다음에 근처에 들르면 또 오고 싶은 맛이다.내향인 큰맘 먹고 푸뉴 님 카페에 들러 사인을 받아볼까 했으나 오늘은 일찍 닫는 모양이다. 어제 받을걸.공연장 앞에는 이미 사람이 많았고 나는 (이제는 남자 평균 미만이 되어버린) 작은 키로 저 뒤에 서게 되었다. 그래도 입구 근처라 가끔씩 바람이 불어..

놀다 2024.05.22

디제이맥스 미라클 팝업스토어

디제이맥스를 언제부터 플레이했는지 돌아보면 역시 첫 시리즈부터다.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 망령이었던 나는 일찍부터 리듬게임의 존재를 알았지만 집 근처에 오락실도 없고 돈도 없어서 무료로 즐길 수 있었던 BMS의 세계에 살짝 발을 담갔고, 자연스럽게 DJMAX 온라인도 하게 되었다.PSP로 신작들이 나왔을 때는, 난 게임기가 없었지만, S가 학교에 들고 온 걸 가끔 쉬는 시간에 빌려서 했고 한국 PC 패키지 마지막 작품인 트릴로지까지 소장하게 되었다.예나 지금이나 뭔가를 깊게 파지는 못하는 인간이라 실력은 “양민”에 그쳤지만 그래도 어쩌다 보니 꾸준히 즐긴 만큼 애착이 있는 게임이다.그 후로 몇 년간 잊고 지내다가 새 시리즈인 리스펙트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오래 리듬게임에 손을 대지 않고 있어 ..

놀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