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벚꽃 출사
2023. 4. 1. 인천에 살았을 때는 벚꽃이 피면 인천대공원이나 자유공원으로 친구들과 놀러 나가곤 했다. 코로나 19가 창궐했을 땐 벚꽃놀이도 시들해졌지만 작년부턴 좀 갈 만한 분위기가 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서울 시민이 되어버린 몸, 인천 서쪽 끝까지 가기는 너무 멀다. 작년에는 석촌호수를 갈지 고민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호수 주위를 도는 인간 회전초밥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포기했었고 올해도 똑같은 고민을 시작했다. 어제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자 Y님은 혼자면 나가지 말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혼자서 벚꽃 구경도 못 할 이유는 또 무엇이랴. 이런 아무 이유 없는 사회적 관습을 강요받으면 괜히 싫다. “남자는 머리가 짧아야 깔끔하다”, “게임을 줄이고 학원을 다녀야 공부를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