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굿즈용 그림

juo 2023. 5. 27. 01:00

2023. 5. 8.

예전에는 세아스토리 생방송을 열심히 챙겨봤지만 요새는 방송 시간대 문제로 사사_44님의 방송을 더 자주 보고 있다. 세아스토리는 업무 중에 방송을 시작하므로 집중할 수가 없을뿐더러 나도 퇴근하고 이런저런 일정이 많아 나중에 편집본을 주로 보게 된다. 사사_44님은 방송 시작이 늦으므로 비교적 느긋하게 볼 수 있다. 잘 시간을 넘겨서까지 끝나지 않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아직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글을 올리거나 채팅을 치는건 부담이 되지만 재활치료라 생각하고 조금씩 채팅에도 참여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4월 30일 방송 중에 그림 도네로 드립을 치려고 그린 것이 있었다. 방송 중에 빠르게 올려야 했으므로 5분도 안 되어서 완성한 건데, 놀랍게도 굿즈로 간택을 받게 되었다. 당시엔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대답했지만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 보니 ‘정말 이런 그림으로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하지만 보는 눈은 있다고 자부한다. 여태 취미로 그린 그림을 스스로 평가해 보자면 남이 좋아할 만한 그림보다는 내가 그릴 때 “재미있는” 그림을 주로 그린 것 같다. 신기하게도 이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꾸준히 그림을 그려 놓고서도 막상 완성하고 나면 아주 만족스럽거나 잘 그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굿즈 간택은 심경이 복잡미묘하다. 누군가가 내 그림을 좋아해 준다는 게 좋으면서도, 막상 굿즈가 되어 팔리는 상품이 되니 과연 다른 사람들은 이걸 좋아할까 겁이 난다. 여태까지 개인적으로 만든 굿즈가 몇 개 있고 귀엽다는 반응도 몇 번 들었지만 나중에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계속 눈에 띄니 부족한 실력으로 괜히 나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린이날 방송 때 내가 그린 그림으로 만든 키링 추첨이 있었다. 내 운이 늘 그렇듯 당첨되진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그린 사람 특전으로 두 개 받았다. 달리 달 곳이 없어 하나는 외출용 가방에 롤랑롤랑 키링과 함께, 하나는 클라이밍 때 쓰는 초크백에 달았다.

그런데 다시 , 정말 이런 그림으로 괜찮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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