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긴 여행이 끝나고

juo 2024. 1. 8. 00:04

2023. 10. 3.

길고 피곤했지만 알찬 여행이 끝났다. 오늘까지 휴가지만 푹 쉬진 못했다. 어제 잊어버리고 반납하지 못한 와이파이 도시락을 반납하러 가야 했고, 서울 오피스텔에서 일부 짐을 새 집으로 옮겨야 한다. 오후 느지막이 캐리어에 옷을 챙겨 나갔다.

지하철 역까지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기사님이 원래 캐리어는 버스에 못 들고 탄다고 꼽을 주셨다. 여행 전에 본가 갈 때도 캐리어를 들고 탔는데 그새 뭔가 바뀐 건가? 아니면 크기 문제인가? 일단 태워주시긴 했는데 당황해서 무슨 카드로 요금 결제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릴 때 혹시 다른 카드를 태그 했다면 2회 최대 요금이 나갈 텐데, 피곤하기도 했고 신경 쓸 일도 많아서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졌다. 그냥 택시를 탔어야 했나, 택시는 차가 끊겼을 때나 타는 건데.

와이파이 도시락을 반납하자 하루 연체로 7천원을 추가로 내야 했다. 몇 년 전에도 반납을 잊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땐 여행 귀국 바로 다음날이 출장이라 어차피 공항에는 가야 했었고 왠지 모르게 추가금도 내지 않았다. 또 반납을 잊고 이렇게 추가금을 내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이건 앞으로 쓰지 말고 편하게 로밍을 해야겠다.

새 집에 깨지기 쉬운 물건을 옮겨다 놓고 입주 청소 상태를 확인한 후 서울로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깨끗해지긴 했지만 구석구석 손 볼 부분이 보였다. 본격적으로 입주하면 직접 한 번 청소를 해야 할 것 같다.

아껴놓았던 굴덴 드락 임페리얼 스타우트 한 병을 다 마시니 새벽이 되었다. 수면 패턴이 해외여행 시차적응으로 정상화될 줄 알았건만 삽시간에 원상 복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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