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0. 대학 새내기 시절 어쩌다 보니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활동 자체가 별로 보람차거나 즐겁진 않았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들은 남았고 아직까지 1년에 한두 번씩은 모이고 있다. 평소엔 대학가에서 모였지만 이제 그 근처에 사는 사람도 없고, 술집 찾기도 귀찮고 들어가면 시끄럽단 이유로 이번엔 부평의 파티룸에서 하게 되었다. 나도 본가로 와 하루 자고 늦은 점심부터 나갈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인천 버스를 타려니 쉽지 않았다. 버스가 두 대 동시에 왔는데, 내가 타야 하는 버스는 뒤의 것이라 적극적으로 잡지 않았다. 그러자 앞의 버스는 손님을 내려주느라 정차하고, 뒤의 버스는 급히 손을 드는 나를 보지 못했는지, 정류장을 쿨하게 지나쳐 가 버렸다. 잠시 벙쪄있다 다음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