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

Metal Earth Millennium Falcon & X-Wing 제작기

juo 2015. 2. 2. 21:07

일본 여행에서 Fascinations의 Metal Earth 스타워즈 시리즈 중 두 개를 구입해 조립하였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도 팔고 있긴 하다.




먼저 밀레니엄 팔콘. 종이 포장을 찢으면 금속 판 두 장과 설명서가 있다. 아버지였다면 "쇠판때기 두 장 찍어서 얼마를 받고 팔아먹는 거야."라고 하셨겠지.




설명서는 한 쪽 뿐이지만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굳이 일본어를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금속판 확대. 부품마다 돌기가 있는데 이걸 다른 구멍에 넣고 꺾거나 휘어서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족집게를 활용했다. 뜯어낼 때는 손으로 빙글빙글 돌려도 되지만 그걸론 부족하고 뭔가 공구가 필요하다. 손톱깎이를 썼다.




이거 만들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적절한 각도로 부품을 말거나 구부리는 것이다. 첫 부품부터 이렇다.




부품을 떼어낼 때 사용한 손톱깎이와 윗판에 이것저것 달아본 사진. 평소엔 저걸로 손톱 옆의 굳은살을 떼고 있다. 접시와 조종석 부분이 꽤 힘들었고 예쁘게 완성되지 못했다.




아래에 판을 하나 더 달고 뒤에 작은 기둥 네 개를 세웠다. 저게 작아서 돌기를 휘어 고정시키기가 힘들다. 잘못하면 부숴먹을 수도 있어서 스페어 부품이 많이 들어있다.




아랫판 역시 윗판과 비슷하게 작업하면 된다. 말아야 하는 부품이 없어서 더 수월하다.




받침대에 아랫판을 올린다.




기둥을 세운다.




What a piece of junk!




등짝. 왜 오른쪽에 동그란 부분이 막히지 않았냐 하면, 떨어트려서 침대 밑으로 들어가버렸기 때문이다.


왜 내가 만드는 모델은 다 이 모양인가, 내 방에 아리에띠라도 살고 있는 것인가 하고 한탄하다가 저녁에 침대 밑에 기어들어가서 먼지를 이만큼 마시고 찾아냈다. 반사되는 재질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




엑스윙도 마저 만들어보자. 받침대부터 올린다.




커다란 부품이 있다.




저거 하나가 이런 모양이 된다. 묘한 각도로 꺾이는 부분이 많아 의외로 까다롭다.




작아서 힘든 부품도 있다. R2D2다.




올려보았다. 디테일이 살아있다.




날개를 X자로 교차시켜 위쪽 돌기를 휘어서 고정. 공간이 좁아 끝이 넓은 족집게로는 무리가 있길래 창고를 뒤져 과학실험용 핀셋을 찾아 동원했다.




역시 까다로운 원통형 부품이 있다.




4개나 있다. 날개마다 달아줘야 한다.




날개 끝마다 또 달아줘야 한다. 얘는 작기까지 해서 랜치에 감아 말아주었다.




빠밤.




꽤 부피가 있다. 뭔가 힘들게 조립한 보람이 느껴진다.




나란히 놓아 보았다. 우측이 크기가 크다.




윗모습.


하나 만드는데 프라모델처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난이도가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라 가볍게 조립하기 좋다. 만들면서 즐거웠다. 손끝은 꽤 아프지만. 언젠가 시리즈를 모두 모아야겠다는 욕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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