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왠지 멋진 건물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지도를 보니 바로 그 곳이 시카고 대학이었던 것. 주택가 옆에 아무렇지도 않게 대학가가 있어 그냥 좀 오래된 건물이거니 했는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캠퍼스는 어떤지 구경도 해 볼 겸 추운 날씨에 삼각대를 들고 돌아다녀 보았다.
내 차를 멈춰세웠던 건물. 채플인 듯 하였다. 여담이지만 종교와 거리가 먼 삶을 사는 나는 채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영웅전설 시리즈다...
건물은 담쟁이들로 잠식되어 있다(...) 미국 문학작품의 풍경 묘사에 왜 그리 담쟁이가 많이 나오는지 알 것 같다.
지금까지 호그와트 사진이었습니다
내가 다니던 학교 건물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정말 건물에 신경 좀 쓰지 공장 건물도 아니고... 호수 있고 땅만 넓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아니 석유재벌이 투자했기 때문에 이렇게 건물이 으리으리한건가...
내부는 출입증이 있어야 하는 듯 하여 들어가보지 못했으나 유리문으로 얼핏 본 바에 의하면 평범한 현대식 건물 복도였다. 좀 덜 추웠으면 더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위키피디아에도 정말 멋진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다. 특히 도서관 내부 사진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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