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4.
상가 임대 계약 갱신을 하러 갔다. 코로나로 인해 월세를 인하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나도 기존에 내던 이자와 세금, 그리고 오피스텔 임대차계약을 하면서 추가로 내는 이자가 한두푼이 아니었다. 이득을 보려고 구입한 상가니 이득은 내야 하지 않겠나 싶어 원래 5만원만 깎으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가서 얘기를 하다 결국 10만원까지 깎아드렸다. 돌이켜보면 코로나 이후로 이래저래 월세를 안 받거나 절반만 받거나 하긴 했는데, 향후 2년간은 상황이 좋아져서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긴 하다. 모든 상가주나 건물주는 이럴 때마다 안 된다고 칼같이 거절을 하는 걸까? 이런 일에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코로나가 모든 사람들의 삶을 할퀴어놓고 있다. 친구들 중에는 슬슬 해외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모르겠다. 어쨌든 우린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 내 예측은 항상 틀렸고 이번에도 그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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