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0.
강남 일대를 물에 잠기게 했던 폭우가 무색하게 오늘 아침은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사무실로 출근했다. 프로젝트 일정이 밀리면서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일찍 퇴근해서 회사에서 남겨 온 샐러드와 집에서 한 3분카레로 저녁을 때웠다.
시간이 난 김에 오랜만에 카페에 노트북을 가져가서 개인 공부라도 할까 했다. Rust도 보는 중이고, 북마크만 해 놓고 아직 읽지 못한 여러 분야의 글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설거지를 마치니 19시가 되었고 갑자기 피곤이 몰려왔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이대로 카페에 가도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다. 게임을 좀 해서 의욕을 찾으려 했지만 30분 정도 하고 그만뒀다. 딱딱하고 서늘한 거실 맨바닥에 잠시 누워있다가 깜빡 잠들었다.
일어나자 땀이 났는지 몸이 좀 끈적했다. 기온은 내렸지만 아직 습도가 높아서인 것 같다. 결국 나가는 건 포기하고 샤워를 하는 쪽을 선택했다. 씻고 나니 정신은 돌아왔지만 21시가 넘어서 카페를 가긴 애매한 시간이 되었다.
아무것도 못 하고 날린 저녁 시간이 아깝다. 잠이 부족해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축 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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