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탑건:매버릭』 2회차 관람

juo 2022. 8. 28. 23:04

2022. 8. 17.

일찍 퇴근해서 버스를 타고 바로 여의도 CGV로 갔다. 『탑건: 매버릭』의 4DX 좌석이 다시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4DX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던 다른 영화들의 흥행이 영 별로였나 보다. 아직도 인기가 많아 좋은 좌석은 거의 다 나간 상태였다.

예약 현황을 다시 보니 A열 정중앙 예약이 취소되었는지 텅 비어 있었다. 실제로 보니 아이맥스관에 비해 화면이 아주 크지는 않아 A열이라도 가운데라면 괜찮겠다 싶었다. 다음에 올 일이 있으면 참고하자.

역시 명작은 여러 번 봐도 재밌다. 옛날엔 책을 몇 번이고 읽어서 내용을 외우기도 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그럴 여유가 줄어들어 어떤 미디어든 두 번 이상 즐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를 두 번 관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세세한 연출이나 배경음악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아이맥스와 4DX 둘 중 하나만 봐야 한다면 아이맥스를 택할 것이다. 4DX 효과는 재밌긴 했지만 약간은 심심했다.

좋은 OST를 짱짱한 음향으로 들으니 더욱 신이 났다. 전작에서 듣자마자 반했던 『Top Gun Anthem』은 말 할 것도 없고, 『Danger Zone』이나 『Great Balls of Fire』은 들을 때마다 노래방에서 열창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20년을 넘게 노래방을 다녔지만 항상 내가 정말 부르고 싶은 노래는 수록이 안 되는 것을 봐서 노래방 담당자들은 음알못이 분명하다.

전투기의 뽕맛에 가득 차 상영관을 나오니 왠지 맥주가 엄청 마시고 싶어졌다. IFC몰 내부는 넓고 맛있어 보이는 식당도 많았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다음을 기약하며 나가봐야 했다. 대신 집 근처의 적당한 펍에 들어가 맥주를 마셨다. 치킨이 맥주 6잔을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 나왔다. 혼자 먹기엔 많아기도 했고 휴대폰 배터리도 간당간당해서 맥주 3잔 분량만 먹고 나왔다.

술을 줄인다고는 했지만 2주에 한 번쯤은 마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보단 가끔씩 3~4잔씩 마시는 것이 만족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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