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클라이밍 모임

juo 2023. 5. 7. 00:43

2023. 5. 2.

클라이밍 강습을 같이 듣는 분들 중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 양재 지점으로 모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도착해 한 번 돌아봤는데 강남점보다 실내가 컸고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두 명이 더 와서 같이 여기저기 올라 봤다. 저번보다 한 단계 높은 난이도를 몇 번 시도해서 오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힘만 필요한 게 아니라 오르는 방법도 생각해야 해서 어렵지만 성취감도 있었다.

중간에 한 사람이 더 왔다. 남자고 운동을 원래 좀 하셔서 그런지 한 단계 높은 난이도도 꽤 잘 오르신다. 아침에 등산까지 하고 오셨다는데 열정이 대단한 듯하다. 먼저 오신 분과 계속 티격태격하는데 둘이 잘 맞는 건지 잘 맞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3시에 모여 5시쯤이면 끝날까 싶었는데 6시 넘어서까지 탔다. 이쯤 되자 손이 풀려서 지구력 코스는 하지 못했다. 역시 다른 분들과 다르게 운동을 전혀 안 한 몸이다 보니 이런 곳에서 티가 난다.

하이라이트로 치맥을 하러 갔다. 역시 운동하고 먹는 맥주가 최고로 시원하다. 두 분은 여전히 티격댔다. 여기 모인 분들과 같이 강습 듣는 다른 분들 나이를 듣게 되었는데 의외로 내가 최연장자가 아니었다.

친구들이나 직장 동기들은 이제 건강상의 이유, 원래 술을 즐기지 않아서, 결혼해서 등의 이유로 이런 자리가 자주 없었는데 간만에 즐거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방탈출, 등산 등의 모임을 갖기로 했다. 진짜 운동 좋아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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