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
클라이밍 강습을 같이 듣는 분들 중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 양재 지점으로 모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도착해 한 번 돌아봤는데 강남점보다 실내가 컸고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두 명이 더 와서 같이 여기저기 올라 봤다. 저번보다 한 단계 높은 난이도를 몇 번 시도해서 오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힘만 필요한 게 아니라 오르는 방법도 생각해야 해서 어렵지만 성취감도 있었다.
중간에 한 사람이 더 왔다. 남자고 운동을 원래 좀 하셔서 그런지 한 단계 높은 난이도도 꽤 잘 오르신다. 아침에 등산까지 하고 오셨다는데 열정이 대단한 듯하다. 먼저 오신 분과 계속 티격태격하는데 둘이 잘 맞는 건지 잘 맞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3시에 모여 5시쯤이면 끝날까 싶었는데 6시 넘어서까지 탔다. 이쯤 되자 손이 풀려서 지구력 코스는 하지 못했다. 역시 다른 분들과 다르게 운동을 전혀 안 한 몸이다 보니 이런 곳에서 티가 난다.
하이라이트로 치맥을 하러 갔다. 역시 운동하고 먹는 맥주가 최고로 시원하다. 두 분은 여전히 티격댔다. 여기 모인 분들과 같이 강습 듣는 다른 분들 나이를 듣게 되었는데 의외로 내가 최연장자가 아니었다.
친구들이나 전 직장 동기들은 이제 건강상의 이유, 원래 술을 즐기지 않아서, 결혼해서 등의 이유로 이런 자리가 자주 없었는데 간만에 즐거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방탈출, 등산 등의 모임을 갖기로 했다. 진짜 운동 좋아하네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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