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6.
6시 좀 넘어 회사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클라이밍 강습을 받으러 갔다. 시작을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테이프를 손가락에 동여맸다. 조금이라도 까지는 걸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부동산 일도 있었고, 로빅님 공연에도 가야 했으므로 월요일 강습은 빼먹었다. 강사님도 예비군 훈련이 있어 그날은 대타 강사님이 진행하신 모양이다. 시작하면서 간단히 복습을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원래 강사님이 훨씬 깐깐하게 자세를 봐주시는 듯했다. 이번에도 우리 모두 자세 지적을 받으며 “곧 강사님이 우리한테 욕을 트실 것 같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한 시간 코스긴 하지만 수강자가 많기도 하고 자세를 계속 바로잡다 보니 기술 하나 정도 배우고, 실전 코스에서 연습을 한 번 하면 끝난다. 이번엔 숙제가 나와 서로 영상을 찍어주고 단톡방에 업로드 했다. 그 후 약간은 어려운 코스에 도전해 봤다. 아까 강습 시간에 벽 타기를 배우면서 좀 오래 매달려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평소보다 힘이 더 들었다.
테이프를 비교적 가는 걸로 사서 좀 놀다 보니 여기저기 벗겨져 있었다. 빨리 다 쓰고 두꺼운 것을 새로 사야겠다. 목표로 했던 코스를 완등하자 손에 힘이 풀려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왔다. 아니나다를까 손 피부도 여기저기 벗겨져 있었다. 평생 힘쓰는 일을 전혀 안 했다 보니 손가락이나 손톱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질 듯.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이라 강습은 없지만 클라이밍장은 연다고 한다. 시간 되는 분들끼리 다른 지점에 모여 클라이밍을 하고 치맥을 먹을 약속을 잡았다. 역시 운동 후엔 시원한 맥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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