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7.
내일은 심폐소생술 심화 과정 교육이 있는 날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류박람회에서 사 온 부여 전통주 연이랑 한 병을 깠다. 맥주라면 몰라도 약주에는 안주가 필요하다. 집 앞 편의점 안주 코너를 기웃거렸는데 딱히 끌리는 게 없어 소머리볶음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골랐다. 대충 편육에 고추장 양념을 한 맛일까나 하고. 생각보다 비싸서 다른 걸 추가로 사진 않았다.
전자레인지 조리도 되지만 프라이팬에 볶아 봤다. 젓가락으로 전해지는 고기의 질감에서 살짝 불안함을 느꼈다. 먹어보니 이건 전체적으로 고무를 씹는 느낌이었다. 비계는 너무 많아서 느끼했고 살코기에 푹 스며든 양념은 불쾌하게 달았다.
다른 걸 사러 나가기는 귀찮고 돈도 아까웠다. 그래도 어찌어찌 술이랑 먹으니 다 먹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땐 삼겹살 비계도 느끼하다고 안 먹거나 바삭하게 익혀 기름을 쫙 빼 먹었는데, 비위가 정말 좋아졌다. 새로운 것을 먹어보는 건 좋아하지만 처음 보는 편의점 냉장 안주에 도전할 때는 주의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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