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술, 재즈, 술

juo 2023. 7. 18. 23:10

2023. 7. 15.

얼마 전 아버지가 폰 연락처와 네이버 주소록이 연동이 되지 않는다고 전화를 주셔서 금요일 저녁에 본가에 들르기로 했다. 내가 인천을 간다는 소식을 들은 H가 떡밥을 덥석 물고 술을 마시자고 불렀다. 기왕 보는 거 J도 불러 이자카야에서 1차, 횟집에서 2차까지 달렸다.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새벽까지 논 건 오랜만이라 즐거웠다.

아침에 일어나 아버지의 핸드폰을 살펴봤다. 네이버 주소록 앱은 작년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네이버 앱에선 자동 동기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수동 동기화만 제공하면 주소록이 무슨 쓸모지? 여하튼 그렇게 말씀드리고 구글 계정에 백업만 하도록 설정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점심까지 자다 일어났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아침에야 들어온 동생이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저녁에는 클럽에반스에서 하는 Robiq’s World 공연을 보기 위해 H와 합정으로 나왔다. 좀더 많은 친구들에게 이 공연의 훌륭함을 전하고 싶은데 원체 다들 움직이기 싫어하는 친구들이라 나올 거란 기대는 안 한다. 봐 둔 피자집 두 곳에 갔지만 전부 대기가 어마어마해서 라멘을 먹었다. 줄 안 서는 집을 찾아다니다 보니 요새 본의 아니게 라멘을 많이 먹게 된다.

공연은 역시 좋았다. 미경님의 신들린 키보드 연주는 언제 봐도 빠져든다. 운좋게 녹화를 뜨는데 성공했고 두고두고 것이다. 예전에 달간 드럼을 배운 적이 있는 H도 멋진 퍼포먼스를 봐서 만족한 모양이다. Holy Ground 좋아하는 곡이라 처음부터 녹화를 떴는데 중간에 재난 문자가 오자 녹화가 중단되었다. 이거 맞나?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 키즈나라는 이자카야에 들어가 추가로 술을 마셨다. 가게가 좁아 아늑했고 꼬치구이가 괜찮아 다음에 와도 좋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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