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

제주는 솔플 (3) - 아래쪽과 바닷가 관광지 리뷰

juo 2013. 11. 30. 23:51

테디베어 뮤지엄

각종 테디베어들이 테마에 맞춰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예술 작품을 패러디한 전시물, 역사적 인물들을 본뜬 곰, 실제로 가지고 놀던 곰, 엘비스 프레슬리 베어 공연 등의 코너가 있다. 정말 곰인형의 역사가 오래되긴 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며 물고 뜯고 해서(추측) 보관 상태가 좋지 않은 녀석들은 털이 듬성듬성 빠져 있기도 했다. 사람 키만한 곰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도 있다.


어서 금을 바치지 않으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 같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트릭 아트를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다. 작품마다 예시 사진과 설명이 있고 바닥에 촬영 포인트가 표시되어 있다. 나처럼 혼자 가는 사람(...)은 삼각대를 필히 챙겨 가자. 관람객들이 많아서 처음엔 혼자 사진 찍기 뻘쭘했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게... 아니다. 작품의 수는 충분히 많은 편이며, 밖에는 평범한 조형물이 있는 공원이 있다.



성산 일출봉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여기 잔디밭에서 한 친구를 매우 굴린 기억이 난다. 그 때 동영상이 아직도 있는데. 올라가는 건 힘들지만 아래서 위를 봐도 멋지고 위에서 아래를 봐도 멋진 곳. 사람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모터보트 같은 걸 탈 수 있나보다.


아래를 굽어살피사


배가 나온 중국인 아자씨들이 티셔츠를 까고 열을 식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OME!!


이중섭 거리

이중섭 생가, 미술관이 있고 구조물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그 외에 특별히 볼 건 없지만. 올레길 코스 중 하나라고 한다. 찻집이 많이 있었던 기억이.


이 거리에선 노숙도 예술이다


제주항

집으로 가는 배를 타기 전에 좀 걸어봤다.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였다. 천천히 걸으며 사색에 빠지기에 좋은 장소다. 너무 즐기다 출발 시간에 늦을 뻔해서 터미널까지 막 뛰어가야 했다. 바닷가니까 횟집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노부부같은 느낌이


항구 풍경


드라이브 중에 잠시 멈춰선 곳

해안 도로를 달리며 들른 곳들이다. 화려한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풍경이 아름답다.


이호테우 해변.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도 일행이 있었으면 알코올을 들이부었을 거다.


월정리 해수욕장. 보석같은 바다 빛깔이 마치 그림같았다. 카페에서 느긋하게 머물기 좋다.


용머리해안. 하멜표류지와 기념관이 있고 뒤로는 산방산, 산방사가 있다.


외돌개=할망바위=장군석. 올레길 7코스에 속한다.


마치며, 기타 사진들

제주도는 총 세 번 가 봤다. 처음엔 가족들과 함께, 두 번째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세 번째는 이렇게 나 혼자. 혼자 하는 첫 번째 여행이기도 했는데, 느긋한 여행길이 뭔지를 몸소 체험했다. 허나 사진 찍어줄 사람과 술 같이 먹을 사람의 부재는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왠지 밥을 좀 덜 챙겨먹게 된다. 굶어도 불평할 사람 없으니.


마지막으로, 골라놓곤 본문에 넣지 않은 사진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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