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피아노 재시작

juo 2024. 7. 14. 21:50

2024. 7. 8.

몇 년 전에 3개월 배운 후 이직, 이사 문제로 3년 정도 쉬었던 피아노 레슨을 다시 시작했다. 오늘이 두 번째 시간이다.

J도 일렉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M이 아마추어 밴드 공연에서 드럼을 치는 것을 본 김에 시작해 버렸다. 이런 건 모름지기 “해야지”로 끝나지 않고 마음먹었을 때 시작해야 한다. (같이 공연하자는 제안은 계속 거절하고 있다.)

머리로는 기억하는 것도 있고 까먹은 것도 있지만 손가락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전엔 가요 코드 반주 위주로 연습했지만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어 재즈 곡을 하고 있는데, 양손을 따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대로 한 10년 정도 꾸준히 쳐서 잘 치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연습 시간이 많지가 않아 힘들다.

몇 년 전에는 재택 근무를 많이 했고, 본가에서 살다 보니 집안일은 전업 주부신 어머니가 하셔서 피아노에 미술학원까지 다니고도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회사 일도 바쁠뿐더러, 집안일까지 하면 이미 밤이고 방전 상태다. 요샌 달리기도 하다 보니 일주일에 3일이나 연습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마음만은 그림도 그리고 싶은데 그것까지 하면 정말 24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예전엔 내가 예체능을 하고 싶을 거란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젠 둘 다 하고 있다. 역시 진로를 잘못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한다. 물론 일로 했다면 싫어했겠지만.

거기에 책도 읽고 할 게임도 많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일주일은 왜 이렇게 짧은 것일까. 일만 하기엔 너무 세상에 재밌는 것이 많다.

'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밤  (0) 2024.08.25
배달 음식에 대한 기억  (0) 2024.08.11
B&W 스피커 수리를 위한 여정  (0) 2024.06.30
다시 만난 닌텐도 DS  (0)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