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

크라프트코리아 S4 SILVER USB 3.0

juo 2014. 2. 28. 23:43

원래 컴퓨터 케이스로 에스프레소를 썼다. 나름 싼 가격에 쓸만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책상을 바꾸고 나니 미들타워 정도의 케이스는 도저히 책상 아래 들어가지 않았고 난 통풍을 일부 포기하면서 케이스를 눕혀놓아야 했다. 그 위엔 서브우퍼가 올라갔고 말이다.


마침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부품을 바꾸기로 했다. 정든 레고르와 애자락 보드를 떠나보내고 i5&아수스로... 출혈이 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상 아래 들어갈 만한 높이로 고르다 보니 자연스레 미니타워와 m-ATX로 눈이 돌아갔고 고른 케이스는 이거다.



KRAFT KOREA S4 SILVER USB 3.0 (공홈 사진)


자세한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자세히 이 각도 저 각도 전부 나와 있으니까 그 쪽을 참고하면 되고. 여튼 조립에 들어갔다. 반드시, 반드시 온보드 USB 3.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골라야 한다. 부주의함은 곧 돈과 시간의 추가적인 손실로 이어진다 orz... 참고로 내가 조립에 사용한 보드는 ASUS B85M-G 이다.



케이스와 인쇄 상태가 썩 좋지 않은 한 페이지짜리 설명서, 나사가 들어있다. 뒷면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저렇게 거대한 표준 ATX 파워가 들어가는데 대체 안에 자리가 나긴 하는 건가?




나사를 열고 뒤쪽으로 좀 당긴 후 빼냈다. 세로로 하드디스크를 달 수 있는 베이가 보인다. 2.5인치와 3.5인치를 동시에 달 수 있다. 조립할 땐 먼저 2.5인치를 머리가 평평한 나사를 이용해 단 후에 3.5인치를 달아야 한다. 설명서엔 둘의 위아래 방향을 달리하라 적혀있던데 난 같은 방향으로 달았다. 별 문제 없다.


아래쪽에 진동 방지 패드가 보이는 부분에도 2.5 + 2.5 + 3.5까지 달 수 있다. 3.5 자리의 패드를 떼어내고 80mm 팬을 2개까지 달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안쪽은 메인보드에 걸려서 에스프레소에서 떼온 팬이 들어가지 않아 바깥쪽으로 달았다.




마감은 썩 좋다고 하진 못하겠다. 눈에 잘 안 띄는 곳이긴 하지만 위 사진과 같은 부분이 있고, 전체적으로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긴 했어도 안쪽에는 아직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지 좀 꽉 쥐었다가 살짝 베었다.




조립을 시작했다. 보드 + 그래픽카드 + SSD + 하드 2.5, 3.5인치 + 80mm 팬... 5년만에 하는 조립인데다 첫 미니타워라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 일단 케이스가 깊기도 했고 손이 들어갈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육중한 파워 서플라이에 가려져 있는 뒤쪽의 상황은 잘 모르겠고 앞쪽의 아비규환은 신경 끄기로 했다. 선에 막혀서 통풍은 제대로 되나 모르겠지만 디아블로 3을 플레이하는데 CPU 50도, 그래픽카드 60도 정도가 나왔다. 알루미늄이라 케이스 전체가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케이스엔 ODD 장착 공간이 없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요새 사장되어가는 추세긴 하지만 막상 써야 할 때 없으면 난감하니까. 외장형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있으면 좋으련만 왜 이리 비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