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9. 늦은 밤이다. 이미 자야 할 시간이지만 잠은 안 오고 아무 의미 없이 하루하루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당장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시간이 늦어 뭔가 시작하긴 애매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간단히 게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을 켠다는 행위 자체가 문턱이다.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은 걸 하기엔 나이가 너무 들어버린 것 같다. 생각해보면 못 할 이유는 없지만 기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5분 정도 하다 조금만 힘을 내 읽다 만 책을 펼쳐보았다.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경향이 있는데, 전자책은 이동 중에 읽기 위해 아껴두는 편이다. 대신 종이책을 골랐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목이 멋져 보여서 산 책이다. 구입 당시 전자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