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3. 어제는 팀 예산을 소진하기 위한 회식이 있었다. 회식이라 해도 화상회의를 켜놓고 각자 음식을 시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수다를 떠는 정도다. 내 돈이 아니니까 좀 비싼 회를 주문했는데 너무 기름졌다. 이래서 나는 회가 좀 얇게 썰린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느끼함을 중화시키기 위해 전에 S가 생일선물로 준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를 곁들여 겨우 다 먹어치웠다. 취기가 약간 돌아 조금 졸렸지만 아직 7시라 그대로 자면 새벽 3~4시 정도에 어정쩡한 상태로 잠에서 깰 우려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대로 술을 더 마셔서 혈중 알콜농도를 유지하면 10시 즈음에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바보같은 생각이었지만 당장 시도해 보기로 했다. 장소를 물색하다 평소 궁금했던 근처의 전통주 바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