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일본에 이어 해외에서 맞는 세 번째 연말이다. 조식이 무료라 먹으러 갔는데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통 벌집을 먹어 본다. J는 약간 과식을 한 것 같다.힐레뢰드의 프레데릭스보르 성으로 왔다. 날은 흐렸고 호수에는 새들이 많이 떠 다녔다.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생선을 하나씩 물고 나오는데, 뷔페가 따로 없다.성 내부는 사치의 극치를 보여줬다. 매우 화려하고 넓었다. 빈 공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벽에 가득 걸린 그림, 장식품과 천장화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전시품의 밀도가 아주 높아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나오는 길에 정원을 걸으며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는 감기, 어머니는 검버섯 제거 시술로 집에 틀어박혀 계신다. 연초부터 다망한 집안이다. 동생은 역시나 스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