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9. 이른 체크아웃 후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우선 역 앞의 버스 터미널로 갔다. 2번 터미널에서 쿠사츠까지 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13시 40분에 급행이 있어 이걸 타기로 했다. 약간은 이국적이면서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니 기분은 좋았지만 쌀쌀했다. 날씨도 자전거를 탈 것도 알았지만 장갑을 가져올 생각은 둘 다 하지 않았다. 나무가 울창한 좁은 도로를 따라 도착한 쿠모바이케는 겨울이라 그런지 풍경이 썩 아름답진 않았다. 작년 말에 구입한 선글라스를 여행 중 처음으로 써 봤는데, 눈부심은 줄었지만 선명한 색채를 느낄 수 없어 이내 보통 안경으로 돌아왔다. 사진을 찍힐 때는 좋을 것 같지만 찍는 입장에서는 영 아니었다. 카루이자와 거리의 관광지도 몇 개 찍어놓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