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13

윈터 카니발: 로맨스물, 건조해서 더 좋았던

마사토끼, 잎가비 작가의 『윈터 카니발』이 완결까지 레진에서 풀렸다. 끝까지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정독했다. 만화는 연재본을 매주 한 화 한 화 읽기가 너무 감질나서 몰아서 보는 게 흐름이 좋을 때가 있다. 1화를 다시 보니 연재 초기라 그런지 작품 전체의 분위기랑은 약간 어울리지 않은 개그스러운 그림체가 섞여 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이후로는 깔끔하고 담백한 그림체로 아련한 느낌, 서늘한 느낌을 잘 살렸다. 내용은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등으로 나와 있다. 마사토끼 작가답게 그런 요소도 물론 있지만 작품을 다 보고 나선 이건 본질적으로 로맨스 만화라고 느껴졌다. 어렸을 때부터 로맨틱이라는 감성은 내겐 이해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어느 미디어든 사랑 이야기가 안 끼는 곳이 없고 난 그런 부분은 그런..

보다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