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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이로리바타: 부산 남천동의 화로구이 오마카세

어떻게 이 가게를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트위터 같은 곳에서 보고 지도에 표시해 놨던 것 같다. 이로리바타는 화로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번에 혼자 부산에 다녀왔을 때 먹어 봤다. 가게 입구와 내부 사진이다. 종류별로 준비된 식칼이 멋져 보인다. 메뉴는 시기마다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술은 야마호우시 바쿠라이를 주문했다. 이제 오마카세가 나오는 시간 동안 약 19도의 720ml짜리 술을 혼자 마시긴 좀 힘들 나이가 되었지만 가장 드라이한 사케라는 설명이 궁금해서 참지 못했다. 드라이하단 말은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만 기름진 감칠맛이 매우 강했고 상큼한 향이 미미하게 느껴졌다. 사장님의 설명대로 얼음에서 꺼내 온도를 좀 높인 후 마시자 맛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다. 전채로는 문..

먹다 2023.08.30

네이퍼빌 - Rock Bottom Restaurant & Brewery

저녁에 좀 맛있는 맥주에 식사를 곁들여서(뭔가 반대로 된 것 같지만) 먹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갔던 곳이 있다. 이 곳은 자체 양조장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맥주를 가게에서 만들어 내놓는다.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옥토버훼스트라는 집이 있지만 서울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대체 인천에는 있는 게 뭐냐, 이 곳은 숙소 가까이 있으니 최적의 조건이었다. 내부는 꽤 넓은데 불타는 금요일 저녁이 되면 꽉 찬다. 왼쪽 위로 맥주통이 보인다. 파는 맥주들. 전부 먹어본 건 아니고 약 4~5종쯤 먹어봤는데 퀄리티가 괜찮았다. 같이 가신 분은 밀맥주를 선호하셨고 난 호박 들어간 것도 특이해서 즐겨 먹었다. 마침 할로윈 시즌이기도 했었고.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면 시음도 가능하다. 처음 방문했을 때 2종의 시..

먹다 2016.04.10

동인천 정선생막걸리

동인천에 사는 친구와 술을 먹으러 일요일 저녁에 인천 끝에서 끝으로 갔다. 술을 잘 못 하는 친구였는데, 저번주부터 이 집 막걸리가 맛있다고 홍보대사를 자처하길래 월요병에 걸릴 각오를 하고 찾아갔다. 신포 문화의 거리에 들어섰다. 다음날이 월요일이건만 술 달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취업을 하고 나니 일요일 저녁에 나가는 게 두렵다. 휴일이 3일이었으면... 동인천의 유명한(맛있는지는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경양식집 중 하나인 씨사이드 옆에 위치해 있다.체인점인데 최근 오픈했는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위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메뉴판이다. 안주가 정말 다양하다. 처음 와보고 하니 가장 무난하게 땅콩막걸리와 환갑잔치전을 시켰다. 생막걸리 잔은 이렇게 미니어쳐 뚝배기처럼 생겼다. 윗 뚜껑을 앞접시로 쓴다. 크..

먹다 2015.06.01

콩나물국밥 먹으러 - 전주 남부시장 그때그집

비빔밥 말고도 전주에 가면 콩나물국밥을 먹어보라고 했다. 남부시장의 그때그집이란 곳이 검색에 잡히길래 가 봤다. 심플한 밑반찬. 김치랑 오징어젓갈 등은 맛있었지만 장조림은 짰다. 수란이다. 내가 알고 있던 수란의 정의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달걀 두 개를 넣어 주신다. 이모님께 어떻게 먹는지 묻자 김을 찢어 넣고 국물을 몇 숟갈 부어 섞어 주셨다. 괜찮은 맛. 메인 요리 콩나물 국밥. 해장용으로 좋을 듯한 깔끔한 맛이다. 하지만 파의 알싸한 향이 좀 과하다. 국밥 먹을 땐 김에도 싸먹어 보면 괜찮다. 전주 오면 여기저기서 파는 모주. 여러 한약재를 넣고 만든 술이라는데, 1.5도라 술 맛은 거의 안나고, 수정과같은 단맛을 낸다. 음료수처럼 마시면 된다.

먹다 2014.08.04

이제 한국 맥주 어떻게 먹지 - 옥토버훼스트

일요일, 맥주 한 잔 하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오랜만에 서울로 향했다. 마침 혈중 알콜농도가 떨어지고 있던 참이라 반갑게 상경.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인천에 비해 끌리는 음식점이 많았다. 다 뒤로 하고, 오늘 맥주를 들이부을 장소는 강남역 9번출구서 도보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참고로 체인점이다. 이걸 노리고 왔다. 마침 9월 29일 마지막 날이다. 다음날 수업이 있었지만 언제 그런 걸 생각하고 마셨나. 참고로 축제 기간 휴일에는 대기자가 엄청 많으므로 여유롭게 6시쯤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홍대점 축제 때에는 7시에 가서 전화번호 적어놓고 한 시간을 기다렸다. 친구가 좀 늦게 와 미리 자리를 잡고 뉴요커 커피 마시듯 혼자서 필스너를 한 잔 마셨다. 이 가게에서 양조한 맥주다. 입에 가져다댔을..

먹다 201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