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8

사람 없는 틈을 타서 간 영월 여행

회사에 앉아서 일하다 갑자기 현자타임이 와서, 현재 회사 때려치고 PS VR로 노는 친구 하나를 불러서 짧게 여행을 가기로 했다.주말에 가면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했고, 토요일은 나도 치과 및 스터디로 일정이 있어서 월요일 하루 휴가를 냈다.(모두 치아 건강은 미리미리 챙기고 스케일링은 1년에 두 번씩 꼬박꼬박 받자) 짧은 고민 끝에 영월 인근을 대충 돌아다니기로 정했는데 이유는 딱히 없다. 우선 선암마을로 와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꽤 하이킹을 해야 했고, 집/회사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는 생활을 하려다 운동을 하려니 힘들었다. 이 풍경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본 것 같은데,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로 왔다. 멋들어진 영월역의 모습. 다슬기 향촌(성호식당)이라는..

가다 2017.06.04

도토리묵 컬렉션 - 송추도토리

예전에 부모님 친구분께서 소개해주셔서 들른 기억이 있었던 집이다. 도토리묵 위주의 메뉴 구성이 특이하고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아버지께 부탁드려 몇 년이 지난 지금 한 번 더 찾아가 보았다. 메뉴 구성이다. 보통 정식을 인당 한 개씩 시키는 모양이다. 이왕 왔으니 보쌈 정식을 시켰다. 여러 메뉴가 세트로 나오는 구성이다. 평범한 샐러드다. 딱히 코멘트할 게 없네... 도토리묵은 간이 너무 달지 않게 되어 있어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도토리 샐러드. 옛날에 먹고 특이해서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게 이거다. 묵은 아니고 수제비 반죽에 도토리를 넣어 마요네즈에 버무렸다. 쫄깃하고 고소해서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카운터에서 수제비 사리를 따로 팔고 있으며 아마 찌개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도토리 ..

먹다 2017.05.20

네이퍼빌 - J Korean Restaurant

네이퍼빌 인근에서 한식이 땡길 때 갈 만한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BBQ 전문, 그러니까 주로 고기 구워먹으러 많이들 가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이 지금부터 소개할 여기다. 여기는 고기 구워먹는 집은 아니고 음식 종류도 약간씩 달라 그때그때 골라 가면 되겠지만, 여기가 내 숙소와 조금 더 가까워서 자주 간 편이다. 이름은 "J Korean Restaurant"로 지도에 쳐 보면 "초당순두부마을"이라고도 나온다. H Mart가 입점해 있는 몰에 있다. 재료 여기서 사오시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먼저 떡볶이와 샐러드가 나온다. 떡볶이에 어묵 한 조각이라도 들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법 하지만... 맛있긴 하다. 당도가 높아 꽤 재현도 높은 떡볶이 맛을 낸다. 그리고 밑반찬... 절대 전이 포함된 세..

먹다 2016.04.04

동인천 정선생막걸리

동인천에 사는 친구와 술을 먹으러 일요일 저녁에 인천 끝에서 끝으로 갔다. 술을 잘 못 하는 친구였는데, 저번주부터 이 집 막걸리가 맛있다고 홍보대사를 자처하길래 월요병에 걸릴 각오를 하고 찾아갔다. 신포 문화의 거리에 들어섰다. 다음날이 월요일이건만 술 달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취업을 하고 나니 일요일 저녁에 나가는 게 두렵다. 휴일이 3일이었으면... 동인천의 유명한(맛있는지는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경양식집 중 하나인 씨사이드 옆에 위치해 있다.체인점인데 최근 오픈했는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위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메뉴판이다. 안주가 정말 다양하다. 처음 와보고 하니 가장 무난하게 땅콩막걸리와 환갑잔치전을 시켰다. 생막걸리 잔은 이렇게 미니어쳐 뚝배기처럼 생겼다. 윗 뚜껑을 앞접시로 쓴다. 크..

먹다 2015.06.01

콩나물국밥 먹으러 - 전주 남부시장 그때그집

비빔밥 말고도 전주에 가면 콩나물국밥을 먹어보라고 했다. 남부시장의 그때그집이란 곳이 검색에 잡히길래 가 봤다. 심플한 밑반찬. 김치랑 오징어젓갈 등은 맛있었지만 장조림은 짰다. 수란이다. 내가 알고 있던 수란의 정의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달걀 두 개를 넣어 주신다. 이모님께 어떻게 먹는지 묻자 김을 찢어 넣고 국물을 몇 숟갈 부어 섞어 주셨다. 괜찮은 맛. 메인 요리 콩나물 국밥. 해장용으로 좋을 듯한 깔끔한 맛이다. 하지만 파의 알싸한 향이 좀 과하다. 국밥 먹을 땐 김에도 싸먹어 보면 괜찮다. 전주 오면 여기저기서 파는 모주. 여러 한약재를 넣고 만든 술이라는데, 1.5도라 술 맛은 거의 안나고, 수정과같은 단맛을 낸다. 음료수처럼 마시면 된다.

먹다 2014.08.04

육회비빔밥 먹으러 - 전주 한가람

친구들과 전주 여행을 갔다. 예까지 왔으면 비빔밥 한 번 먹어봐야지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한옥마을에서 멀리 떨어질 수록 값이 싸고 맛이 좋아진다는(...) 증언이 있었다. 한가람이란 곳으로 왔다. 보다시피 고기류가 메인이다. 밑반찬이다. 너무 짜지도 않고 정갈하니 맛이 깔끔해서 좋았다. 육회비빔밥은 한 그릇에 8000원. 어쨌든 맛있었다. 육회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후식으로 냉면을 시켰다. 국물은 살얼음이 얼어 시원했다. 면발은 함흥냉면 스타일인데 약간 뭉친 게 아쉬웠다. 큰 기대 안하고 갔다가 배부르고 깔끔하게 잘 먹고 나왔다. 괜히 비싼 비빔밥 전문점에서 줄 서서 먹는 것보단 적당히 이런 곳에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본다. 사실 비빔밥 맛은 다 비슷하지 않겠는가. 밑반찬과 가성비 차이지.

먹다 2014.08.03

이런 냉면도 - 충무로 필동면옥

친구가 냉면 사준다고 해서 서울까지 원정 갔다. 식전운동으로 동국대 등산을 마치고 필동면옥이라는 가게를 찾았다. 간판이 눈에 잘 안 뵈서 찾기 힘들었다. 처음에 따슨물이 나온다. 숭늉인 줄 알았는데 면수(면을 삶은 물)라고 한다. 만두 (9000원) 만두피는 물을 많이 먹은 듯. 소에서는 고기와 두부의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만두소의 재료치고는 두텁게 썰려 아삭거리는 양파가 기억에 남는다. 냉면 (9000원) 난 사전지식 전혀 없이 가서 '어짜피 냉면이야 조미료의 비율과 살얼음 맛 아니겠어' 하고 생각했다가 맛을 보고 좀 놀랐다. 흔히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맛이 아니라 아무것도 넣지 않은 고기육수(조미료의 유무는 내 혀로 판단할 수 없다)의 맛이다. 당연히 밍밍하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이게 오리..

먹다 2013.09.05

TV에 나온 바로 그 해신탕 - 인천 부평 능이버섯백숙 삼계탕

TV에 나온 맛집은 얼마나 맛있을까. 아버지가 TV에서 보시곤 집 근처라며 주소를 메모해놓으셨다. 그래도 멀어서 차를 타고 찾아가봤다. 도로 양옆으로 주차공간이 쭉 있긴 했는데 전부 차있더라. 역시나 방송을 탄 곳. 사람이 많았다. 단체로 갈 거면 필수로 예약을 하는 편이 좋겠다. 위엄쩌는 음식 외에 일반 식사류도 판매한다. 이 곳의 특징은 능이버섯이 들어간 음식. TV에서 위용을 뽐내던 황제능이해신탕을 먹기로 했다. 3명이라서 중(80000원)을 시켰다. 능이해신탕(대 80000원, 중 60000원)과는 문어가 들어가느냐 낙지가 들어가느냐의 차이가 있다. 안에 들어가는 조류는 오리와 닭 중 선택할 수 있다. 당연히 오리로 골랐다. 밑반찬으로 나온 전병 안에는 오리고기 반 마리, 문어 한 마리, 전복과 ..

먹다 201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