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22

튀김과 소바 전문 - 용인 하루

한 달에 한 번쯤 있는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날이 왔다. 예전에 봐 둔 하루라는 집으로 와 봤다. 네이버 예약 시스템상으로는 예약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 혼동이 있었지만 오마카세는 주말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금요일에 전혀 진행되지 않은 업무를 뒤로하고 좀 일찍 퇴근해 전철을 타고 용인까지 먼 길을 떠났다. 주류 메뉴 일부. 뒤에 다른 메뉴도 있다. 같이 온 형이 하필 목이 삐는 바람에 나 혼자 도쿠리 & 잔술로 이것저것 마셔 봤다. 개인적으로는 코탐바가 발효향이 잘 느껴져 괜찮았다. 도쿠리에 나온 미즈바쇼 준마이 다이긴죠. 잔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데 후지산 모양의 예쁜 잔이 색깔별로 있어 홀리듯이 골랐다. 오마카세 시작. 토핑으로 연어알, 성게알, 금태인가가 얹혀 있었다. 여태 먹어본 차..

먹다 2022.10.09

사람 없는 틈을 타서 간 영월 여행

회사에 앉아서 일하다 갑자기 현자타임이 와서, 현재 회사 때려치고 PS VR로 노는 친구 하나를 불러서 짧게 여행을 가기로 했다.주말에 가면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했고, 토요일은 나도 치과 및 스터디로 일정이 있어서 월요일 하루 휴가를 냈다.(모두 치아 건강은 미리미리 챙기고 스케일링은 1년에 두 번씩 꼬박꼬박 받자) 짧은 고민 끝에 영월 인근을 대충 돌아다니기로 정했는데 이유는 딱히 없다. 우선 선암마을로 와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꽤 하이킹을 해야 했고, 집/회사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는 생활을 하려다 운동을 하려니 힘들었다. 이 풍경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본 것 같은데,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로 왔다. 멋들어진 영월역의 모습. 다슬기 향촌(성호식당)이라는..

가다 2017.06.04

도토리묵 컬렉션 - 송추도토리

예전에 부모님 친구분께서 소개해주셔서 들른 기억이 있었던 집이다. 도토리묵 위주의 메뉴 구성이 특이하고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아버지께 부탁드려 몇 년이 지난 지금 한 번 더 찾아가 보았다. 메뉴 구성이다. 보통 정식을 인당 한 개씩 시키는 모양이다. 이왕 왔으니 보쌈 정식을 시켰다. 여러 메뉴가 세트로 나오는 구성이다. 평범한 샐러드다. 딱히 코멘트할 게 없네... 도토리묵은 간이 너무 달지 않게 되어 있어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도토리 샐러드. 옛날에 먹고 특이해서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게 이거다. 묵은 아니고 수제비 반죽에 도토리를 넣어 마요네즈에 버무렸다. 쫄깃하고 고소해서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카운터에서 수제비 사리를 따로 팔고 있으며 아마 찌개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도토리 ..

먹다 2017.05.20

때늦은 여름휴가로 혼자 홍콩, 마카오 다녀온 사진

때는 2016년 10월, 늦은 여름휴가를 쓰고 집에서 뒹굴거린지 이틀째 되던 날.갑자기 심심해져서 비행기표를 끊고 다음날 홀로 홍콩으로 떠나게 되었다. 비수기라 비싸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완전 즉흥적인 여행이라 사전조사 따위는 하다 말았고 갈 만한 곳은 그때그때 핸드폰 검색으로 해결했다. 카톡으로 이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니 돌아오는 답변이 "언제 홍콩 가?"그래, 이 날 홍콩 갔단다. IFC몰 푸드코트. 먹음직스러운 게 많았지만 혼자라서 눈요기만 했다. 정해진 코스에 따라 시내를 돌아보며 음성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데다 교통수단으로도 사용가능한 빅 버스 투어. 탑승권이 24시간 48시간 이렇게 있었는데, 24시간짜리 끊으려 하니 홍콩에 며칠 있을거냐 물어보곤 무료로 48시간짜리로 업그레이드..

가다 2016.12.25

네이퍼빌 - Green Basil Vietnamese Restaurant

쌀국수는 베트남이나 태국의 것이 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먹는 쌀국수도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시카고 네이퍼빌 다운타운 인근에 꽤 괜찮은 베트남 음식점이 있어 애용하였고, 특히 숙취 해소를 위해선 한식집 아니면 이 곳으로 왔었다. 다른 서양식 국물 요리라봐야 걸쭉한 스프류밖에 없어서... 내부는 이런 분위기이고 꽤 맛집이라 붐빌 때는 붐빈다. 주위에서 나는 말소리로 미루어보아 이 인근에 사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듯 하다. 에피타이져인 Goi Thit Bo라는 메뉴다. 필레미뇽(안심)을 한 입 부위로 구워 살짝 새콤한 소스에 재워놨다. 고기의 익힌 정도도 적당했고 소스와 고기가 잘 어울려 스테이크랑은 또 다른 맛을 낸다. 쌀국수 요리다. 메뉴에는 9종류의 국수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약 3개의 ..

먹다 2016.06.12

네이퍼빌 - Butterfield's Pancake House

점심으로 좀 가벼운 걸 먹고 싶을 땐 카페가 적당한 장소 중 하나다. 주변에 카페가 몇 개 있었지만 드라이브를 하며 점심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는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갔다. 클램 차우더. 미국에서 수프 하면 거의 시큼한 토마토 수프를 주로 먹었지만 이렇게 하얀 스프는 또 오랜만에 먹어봤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콘스프랑은 다르다 콘스프랑은! 야채 외에도 쫄깃한 조갯살이 들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역시 스프... 옥수수죽에 가깝다. 스크램블 에그와 시금치 베이컨 치즈 등등이 들어있는데 맛은 평범했다. 같이 나온 토스트. 생긴 대로의 맛이 난다. 크레이프와 블루베리 잼. 사실 잼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원래 말랑말랑한데 잼이 닿은 부분이 습기를 흡수해 더욱더 눅눅해진 데다가 잼이 또 뻑뻑해서 맛이..

먹다 2016.04.14

동인천 정선생막걸리

동인천에 사는 친구와 술을 먹으러 일요일 저녁에 인천 끝에서 끝으로 갔다. 술을 잘 못 하는 친구였는데, 저번주부터 이 집 막걸리가 맛있다고 홍보대사를 자처하길래 월요병에 걸릴 각오를 하고 찾아갔다. 신포 문화의 거리에 들어섰다. 다음날이 월요일이건만 술 달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취업을 하고 나니 일요일 저녁에 나가는 게 두렵다. 휴일이 3일이었으면... 동인천의 유명한(맛있는지는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경양식집 중 하나인 씨사이드 옆에 위치해 있다.체인점인데 최근 오픈했는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위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메뉴판이다. 안주가 정말 다양하다. 처음 와보고 하니 가장 무난하게 땅콩막걸리와 환갑잔치전을 시켰다. 생막걸리 잔은 이렇게 미니어쳐 뚝배기처럼 생겼다. 윗 뚜껑을 앞접시로 쓴다. 크..

먹다 2015.06.01

까도 까도 끝이 없는 홍합 - 인천 삼산동 짬뽕의신화

인천 삼산동 로데오거리에는 짬뽕의신화라는 가게가 있다. 당당하게 우린 짬뽕이 메인이라고 외치는 간판이다. 탕수육 소와 해물짬뽕 두 그릇이 나오는 코스E를 주문하였다. 새우, 오징어가 제일 먼저 보이고 아래론 홍합이 듬뿍 담겼다. 받고 나면 일단 홍합을 까든지 건지든지 해야 면을 먹을 수 있다. 혹 면이 불까봐 부지런히 깠는데 빈 공간이란 공간엔 죄다 홍합을 채워넣은 듯하다. 한 그릇으로 껍질 버리라고 있는 통 하나가 꽉 차 넘친다. 벽에 붙어있듯이 홍합을 대량 사용하므로 나트륨(소금을 뜻하는 것 같다)을 추가로 넣지 않는단다. 정말인진 모르겠다. 내부엔 게 반쪽도 들어있다. 난 잘 모르니 알 방법이 없지만 친구 말로는 살의 감촉으로 볼 때 냉동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국물을 뜨다 보면 잔새우도 자주 볼..

먹다 2014.12.04

가격 파괴 옛날 중국집 - 만수동 태화각

평소 질보단 양을 추구하는 친구가 인천 만수동에 태화각이라는 대박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같은 인천이라도 꽤 멀기 때문에 일부러 차를 타고 왔는데 도중에 접촉사고가 나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골목이라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셔터가 약간 내려가 있어 오늘 영업 안 하는 줄 알았다. 입구부터 완전 옛날풍이다. 내부도 마찬가지. 주인어르신 연세가 꽤 되어 그런지 가게 내부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테이블이 끈적하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겁을 할 듯. 수저와 단무지 등이 셀프라 들어서 퍼 가려 하는데, 방침이 바뀐 건지 한가해서 그런 건지 자기가 가져다 주겠다고 하신다. 무심한 척 친절하시다. 간만에 낮술을 할까 했으나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

먹다 2014.12.04

동네 횟집 - 인천 부평동 광어두마리

동네 횟집이다. 예전에 연안부두에서 먹은 것보단 훨 싸다. 세 명이 가서 세트 7번인가 8번인가를 시켰는데,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얼음 채운 버킷에 소주가 담겨 나온다. 관자로 추정된다. 관자는 사랑입니다. 멍게 개불 굴이 딱 3인 양에 맞추어 나온다. 전복 회. 비싼 거라고 하나만 나옴. 산낙지. 어짜피 밑반찬이긴 하지만 감질난다... 메인인 회. 대충 적당량 나오는 듯. 매운탕은 야채가 듬뿍 들어갔지만 맛이 별로였다는 동행의 주장. 손님이 많아서 주문 처리에 애로사항이 약간 있었다. 흔한 동네 횟집이었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먹다 201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