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31

미셸 글라크루아 탄생 90주년 기념전

저번달 회사 내에서 누군가 미셸 들라크루아 기념전 티켓을 나눔한 적이 있다. 시간이 안 돼서 받진 않았지만, 메일에 첨부된 링크를 보니 그림이 예뻐 가 보고 싶어졌다. 두 주 전 인천에 갈 일이 있어 살짝 들렀다 갈 생각이었는데, 입장 줄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고 표는 매진이라 놀랐었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예술에 관심이 많을 만큼 여유가 넘쳤다고? 그래서 이번엔 예매를 확실히 했다. 전날 새벽까지 마신 결과 쌓인 숙취와 설거지거리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다만 너무 서둘렀는지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시간이 붕 떠 버렸다. 주위에 레트로 카페라는 곳을 가 봤지만 자리가 꽉 차 국전 게임 매장이나 둘러봤다. 돈은 없었지만 가지고 싶은 건 많았던 학생 때와는 다르게 이제 살 만한 것도 흥미가 가는 것도 없다...

보다 2024.03.22

세아 마크3 졸업 소회 및 팬아트 모음

2023년 7월 28일 17시, 예고된 대로 세아 마크 3 김춘자 님의 마지막 방송이 시작되었다. 방송 준비 시간에 슬픈 노래를 틀다가 갑자기 춘자의 엉망진창 트롬본 연주(와 내 팬아트)가 나와 역시 한번 세아는 끝까지 세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현실에서 졸업할 때는 별 느낌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세아의 졸업식은 상상했던 졸업식처럼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세아스토리 첫 생방을 봤을 때가 언제인진 확실하지 않다. 2020년 7~8월 중이라는 건 확실하다. 덕분에 스트리밍이란 것도 처음 보고 채팅이나 도네이션도 처음 해 봤다. (부끄러워서 많이는 못 했다, 사실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나 같이 세아가 첫 버튜버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업부를 접니 마니 할 때라서 정시 퇴근하면서 방송에 집중하기 딱..

그리다 2023.07.29

2022 세아스토리 팬아트 정산

많이 그린 것 같은데 막상 모아놓고 보니 작년이랑 비슷한 정도다. 게다가 여전히 이걸 한 사람이 그린 건지 모를 정도로 일관성이 없는 그림체. 편집본 영상에서 Unwelcome School이 BGM으로 깔리는 걸 듣고 그렸다. 그냥 막 그린 낙서. 22년에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왔다. 스파이 패밀리도 그중 하나. 아크릴 스탠드 굿즈용. 그림을 그린 이래 제일 정성을 다해 채색을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뽑아놓고 나니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밑그림을 그리는 도중 새 옷이 나와 노선을 틀었다. 이후 선을 따는데 거의 한 달이 걸렸다. 하루에 한 획 그은 날도 있었다. 당시 실수로 손이 미끄러져 풀 팩을 결제한 게임 뮤즈 대쉬의 색감을 어느정도 따라해보려 했다. 게임은 그저 그렇지만 아트 스타일은 꽤..

그리다 2023.01.05

아크릴 무드등 DIY 키트

회사 연말파티 때 받은 아크릴 무드등 DIY 키트다. 도안 디자인용 네임펜과 실제 그리는 데 사용할 흰색 불투명 네임펜이 들어 있다. 디자인은 영 자신이 없는데 여기다 뭘 그려야 할지. 머글처럼 보이는 디자인은 생각나는 게 없어 캐릭터를 그리기로 했다. 요즈음 가끔씩 라디오삼아 시청하고 있는 버튜버 사사_44님을 그렸다. 왼쪽이 비어서 적당히 소주를 추가했고 테두리가 허전하길래 나중에 달 모양도 그려 넣었다. 역시 토끼 하면 달이니까. 보호 필름 위에 연습해 보았다. 촉이 굵기도 하고 보풀도 좀 있는지라 예쁘게 나오진 않는다. 촉을 칼로 비스듬히 자를까 생각해봤는데 사실 원래 들어 있던 펜을 이미 하나 해 먹고 새로 샀기 때문에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펜 값보다 배송비가 더 나왔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그리다 2022.12.22

2020 세아스토리 팬아트 정산

예전에는 딱히 그리고 싶은 게 없어서 일단 손가는대로 그리기 시작하면서 소재 등을 생각했는데, 세아스토리 덕질을 시작하면서 그나마 정해진 대상이 하나 생겼다. 그래서 전보다 많이 그리게 되었지만 실력은 여전히 똑같은 것 같다... 그리고 나같이 못 그리는 사람은 팬아트를 그려야 그나마 사람들이 봐 준다. 참고자료: https://youtu.be/YnjVuSmu7wk?t=8044

그리다 2021.09.21

핸드폰으로 그린 낙서

자기 전 심심할 때 핸드폰으로 뭔가 열심히 그릴 때가 있었다. 툴은 메디방페인트를 사용했다. 처음부터 폰으로 그린 것도 있지만 주로 공책의 낙서를 카메라로 찍어 다듬기와 채색을 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문지르다 보면 마찰로 손끝이 매우 아파왔다. 아이패드 프로를 사게 된 계기 중 하나였을 것이다. 0101 패턴이 그려진 옷이 있으면 예쁘지 않을까 하고 그려봤다. 세일러복은 단순한 한 줄 선이 깔끔하고 예쁘다. 안경 벗어놓고 소파에서 뒹굴거리다 두 안경 다리를 박살내고 말았다. 살 때 안경 다리가 탄성이 있어 부러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대신 테 부분이 부러지더라. 그려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트위터에서 2D 캐릭터에 실제 안경을 씌우는 놀이가 유행하더라. 맥락도 의미도 없는 그냥 낙서. 채색은 항상 ..

그리다 2019.05.20

첫 출장 기념 그림

2015년, 아이패드 에어와 적당한 터치펜을 사용하여 그렸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아무것도 모를 때 느닷없이 홀로 네이퍼빌에 출장을 가게 되어 좀 긴장했던 것 같다. 블로그에 올린 그 때 사진에 드러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 즐겁게 지냈고 좋은 경험이었다. 출장과 업무에 더 익숙했다면 훨씬 나았을 텐데. 지금은 업무에 많이 익숙해졌지만 회사 사정상 출장은 거의 가지 않고 있다. 아쉽다.

그리다 201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