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때늦은 여름휴가로 혼자 홍콩, 마카오 다녀온 사진

때는 2016년 10월, 늦은 여름휴가를 쓰고 집에서 뒹굴거린지 이틀째 되던 날.갑자기 심심해져서 비행기표를 끊고 다음날 홀로 홍콩으로 떠나게 되었다. 비수기라 비싸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완전 즉흥적인 여행이라 사전조사 따위는 하다 말았고 갈 만한 곳은 그때그때 핸드폰 검색으로 해결했다. 카톡으로 이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니 돌아오는 답변이 "언제 홍콩 가?"그래, 이 날 홍콩 갔단다. IFC몰 푸드코트. 먹음직스러운 게 많았지만 혼자라서 눈요기만 했다. 정해진 코스에 따라 시내를 돌아보며 음성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데다 교통수단으로도 사용가능한 빅 버스 투어. 탑승권이 24시간 48시간 이렇게 있었는데, 24시간짜리 끊으려 하니 홍콩에 며칠 있을거냐 물어보곤 무료로 48시간짜리로 업그레이드..

가다 2016.12.25

네이퍼빌 - Butterfield's Pancake House

점심으로 좀 가벼운 걸 먹고 싶을 땐 카페가 적당한 장소 중 하나다. 주변에 카페가 몇 개 있었지만 드라이브를 하며 점심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는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갔다. 클램 차우더. 미국에서 수프 하면 거의 시큼한 토마토 수프를 주로 먹었지만 이렇게 하얀 스프는 또 오랜만에 먹어봤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콘스프랑은 다르다 콘스프랑은! 야채 외에도 쫄깃한 조갯살이 들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역시 스프... 옥수수죽에 가깝다. 스크램블 에그와 시금치 베이컨 치즈 등등이 들어있는데 맛은 평범했다. 같이 나온 토스트. 생긴 대로의 맛이 난다. 크레이프와 블루베리 잼. 사실 잼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원래 말랑말랑한데 잼이 닿은 부분이 습기를 흡수해 더욱더 눅눅해진 데다가 잼이 또 뻑뻑해서 맛이..

먹다 2016.04.14

네이퍼빌 - Buffalo Wild Wings

버팔로 와일드 윙이라는 체인점은 물론 식사도 제공하지만 (그리고 출장 중 들렀을 땐 식사가 주 목적이었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맥주 마시러 자주 갔을 법한 곳이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미식 축구 테마로 꾸며져 있다. 스포츠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분위기에선 맥주를 먹어줘야 할 것 같고 점심부터 한 잔 하러 나온 사람들은 많았다. 난 어쩌다 보니 이 가게에서 맥주는 단 한 방울도 먹은 적이 없다. 가게 이름부터가 고기고 실제 메뉴도 매우 고기고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곳에 들를 때는 출장 초반 야채가 땡겼을 때였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위에 고기도 얹어진 샐러드를 팔고 있고 포장도 해 준다. 하지만 이상하게 샐러드를 먹으면서 살이 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양이면 샐러드 한 통으로 두 끼 ..

먹다 2016.04.09

리슬 - The Bavarian Lodge

네이퍼빌 출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좀 새로운 장르의 음식을 먹고 싶어 약간 범위를 넓혀 찾아보았다. 눈에 띄는 독일 음식점. 맛있는 맥주와 맥주를 팔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어 달려가보았다. 내가 일하는 지역에서 구글 네비를 켜 따라가면 약간 으슥한 골목을 지나가라고 안내해주는데, 그 한적함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물론 걸어가라면 안 갔겠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술 메뉴판. 음식 메뉴판은 찍지 않았다 =_=;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수프와 식전빵. 수프는 시큼했고 관자가 들어갔다. 식전빵은 평범했고 배 부를 것 같아 많이 뜯어먹진 않았다. 전식으로 스카치 에그를 주문했다. 소시지에 푹 익힌 계란을 싸 튀긴 듯 한데 너무 곱게 갈려서인지 고기라는 느낌이 나지 않고 ..

먹다 2016.04.04

2016 홋카이도 여행 1 - 하코다테 낮

첫 시카고 출장은 정말 길었다. 일하면서 예전 홋카이도 가족여행 때 가지 못했던 곳을 마저 가 보리라 동생과 다짐하고 해외에 있는 동안 해외로 갈 비행기를 예약하였다. 여기에 어머니가 자기도 가겠다고 해서 결국 가족 여행이 되었다. 아버지는 아쉽게도 일이 바쁘고 춥다고 불참. 그렇게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출장 일정이 정해졌다. 홋카이도에서 귀국하기로 한 날 바로 다음이었다. 그러니까 귀국한 날 저녁 바로 여행가방에서 어머니, 동생 짐만 빼고 난 자고 일어나서 다시 시카고로 출발하면 되는 것(...) 친구는 이 얘기를 듣더니 최근 자기 택시타는 것보다 비행기를 더 타는 듯 하다고... 나도 그래 좀 피곤할 듯 했지만 저번보다 일정을 좀 느슨하게 잡았으니 편히 쉬고 오면 되겠지 하고 출발. 저..

가다 201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