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리슬 - The Bavarian Lodge

juo 2016. 4. 4. 22:43

네이퍼빌 출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좀 새로운 장르의 음식을 먹고 싶어 약간 범위를 넓혀 찾아보았다. 눈에 띄는 독일 음식점. 맛있는 맥주와 맥주를 팔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어 달려가보았다.





내가 일하는 지역에서 구글 네비를 켜 따라가면 약간 으슥한 골목을 지나가라고 안내해주는데, 그 한적함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물론 걸어가라면 안 갔겠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술 메뉴판. 음식 메뉴판은 찍지 않았다 =_=;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수프와 식전빵. 수프는 시큼했고 관자가 들어갔다. 식전빵은 평범했고 배 부를 것 같아 많이 뜯어먹진 않았다.





전식으로 스카치 에그를 주문했다. 소시지에 푹 익힌 계란을 싸 튀긴 듯 한데 너무 곱게 갈려서인지 고기라는 느낌이 나지 않고 그냥 밀가루 옷 같았다. 우측의 술은 아마 겨울 한정 메뉴인 hot buttered rum이다. 럼이 꽤 독한 술인데 설탕과 이런저런 향료를 넣고 위에 휘핑크림까지 얹어 아주 따뜻하고 달콤하게 만들어놨다. 도수도 낮은 듯 느껴졌다.





Rouladen 이라는 음식. 소시지, 각종 야채, 계란 등의 속재료를 소고기로 싸 놓은 고기고기한 음식이다. 무슨 부위인지 겉은 약간 캔참치같은 식감이 났다. 사이드로 코올슬로 샐러드와 덤플링을 선택. 코올슬로는 새콤달콤한 양배추로 따뜻하게 데워 나오다보니 김치찌개 맛이 났다(...) 덤플링은 만두인 줄 알았더니 한국 옥수수빵같은 게 나왔다.





다른 날 다시 갔다. 이번엔 덤플링 수프를 골랐는데 안에 커다란 만두속같이 생긴 미트볼이 들어간 짭짤한 국이다. 대체 이 나라에서 말하는 덤플링의 기준이 뭔지 좀 궁금하다.





독일 하면 부어스트. 뭐 껍질도 쫄깃하게 구워졌고 짭쪼름하니 맛은 있었다만 다 먹고 나서 든 생각은 한국 마트표 sɔːsiʤ(발음 주의)도 괜찮은 건 괜찮은 듯.





메인으로 슈니첼 샘플러를 먹어봤다. 돈가스 치킨가스... 여기다 소스만 그 달달한 걸 부으면 한국에서 먹는 것과 비슷할 텐데 이 곳은 그레이비 소스가 나온다. 질감은 비슷한데 단 맛 하나도 없고 약간 짭짤한 맛이라 한국식 소스가 그리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인 입맛인가 보다.





첨언하자면 직원들이 정말 친근했다. 친절한 거야 다른 여러 가게도 그렇지만 이 곳은 유쾌하다. 수염 기른 아저씨들이 와서 "헤이 프랜드" 막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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