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네이퍼빌 - J Korean Restaurant

juo 2016. 4. 4. 21:49

네이퍼빌 인근에서 한식이 땡길 때 갈 만한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BBQ 전문, 그러니까 주로 고기 구워먹으러 많이들 가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이 지금부터 소개할 여기다. 여기는 고기 구워먹는 집은 아니고 음식 종류도 약간씩 달라 그때그때 골라 가면 되겠지만, 여기가 내 숙소와 조금 더 가까워서 자주 간 편이다.





이름은 "J Korean Restaurant"로 지도에 쳐 보면 "초당순두부마을"이라고도 나온다. H Mart가 입점해 있는 몰에 있다. 재료 여기서 사오시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먼저 떡볶이와 샐러드가 나온다. 떡볶이에 어묵 한 조각이라도 들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법 하지만... 맛있긴 하다. 당도가 높아 꽤 재현도 높은 떡볶이 맛을 낸다.





그리고 밑반찬... 절대 전이 포함된 세트를 시킨 게 아니다! 그냥 밑반찬일 뿐이다. 이걸로도 밥을 두 공기는 해치울 수 있을만한 양이 나온다. 하나하나의 맛은 괜찮은데 아쉬운 게 있다면 잡채 재료가 부실한 거랑(당면+간장+후추+기타 정도만 넣은 듯...) 전의 배합이 좋지 않은지 좀 싱겁고 퍽퍽한 것.


미국이라 남은 반찬도 포장해주는데, 옆의 H Mart에서 햇반을 사가면 두 끼는 더 때울 수 있을 듯(...) 호텔 조식 먹으러 나가기 귀찮을 때 이용했다.





군만두와 찐만두. 같은 만두(아마 시판되는)를 사용하는 듯. 피가 두꺼운 편이고 맛은 그냥 그랬음.





이 집의 메인 메뉴인 순두부. 만두가 들어간 것 등등 바리에이션이 좀 있지만 가장 추천하는 건 사진의 해물순두부다. 커다란 홍합과 오징어, 조개, 새우 등이 듬뿍 들어가 있어 천조국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맵게 해 달라면 매운 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주신다.





추천메뉴 2 돌솥비빔밥. 밥과 야채도 듬뿍일 뿐더러 불고기도 많이 주신다. 이 때는 혼자 출장 중이라 도저히 그 많은 반찬을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전이랑 한두 가지만 달라고 했더니, 그 대신 비빔밥에 들어갈 계란과 고기를 추가로 가져다 주셨다(...) 가뜩이나 맨날 차 타고 다녀서 안 걸었는데...





그 외 LA갈비. 달착지근하고 괜찮았지만 한국에서도 개인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니라...





설날에 떡국을 먹으러 갔다. 역시 양이 많고 떡과 만두가 들어갔다. 하지만 이 메뉴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만두는 위와 동일한 피가 두꺼운 교자를 써서 국물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떡은 이 날 특별히 안 팔려서 그랬던건지 너무 불어서 이빨에 달라붙을 정도로 식감이 별로였다. 국물 맛은 그럭저럭 괜찮.





아마 금요일 저녁 한정으로 짬뽕도 판다. 이 날 식사 중 놋봇 펼쳐놓고 일을 해야 하는 바람에(...) 면발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라서 느긋히 음미하진 못했으나 재료는 매우 실했다. 해물과 양송이가 많이 들어갔던 게 기억에 남았고 맛도 괜찮았다. 출장가면서 한국식 중국음식에 목말라 있었는데 그 갈증의 반절은 여기서 채울 수 있었다. 나머지 반은 H Mart에서 짜왕으로...


카메라를 들고 좀 들락거렸더니 주인 아저씨가 새 메뉴판에 쓸 사진을 찍어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 오셨다. 그 주 출국 예정이어서 부업의 기회는 날아갔지만...

'먹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퍼빌 - Buffalo Wild Wings  (0) 2016.04.09
리슬 - The Bavarian Lodge  (0) 2016.04.04
우주비행사 음식 - 아이스크림 2종  (0) 2016.04.03
샴버그 - Wildberry Pancakes and Cafe  (0) 201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