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까도 까도 끝이 없는 홍합 - 인천 삼산동 짬뽕의신화

juo 2014. 12. 4. 19:09

인천 삼산동 로데오거리에는 짬뽕의신화라는 가게가 있다. 당당하게 우린 짬뽕이 메인이라고 외치는 간판이다.




탕수육 소와 해물짬뽕 두 그릇이 나오는 코스E를 주문하였다. 새우, 오징어가 제일 먼저 보이고 아래론 홍합이 듬뿍 담겼다. 받고 나면 일단 홍합을 까든지 건지든지 해야 면을 먹을 수 있다. 혹 면이 불까봐 부지런히 깠는데 빈 공간이란 공간엔 죄다 홍합을 채워넣은 듯하다. 한 그릇으로 껍질 버리라고 있는 통 하나가 꽉 차 넘친다. 벽에 붙어있듯이 홍합을 대량 사용하므로 나트륨(소금을 뜻하는 것 같다)을 추가로 넣지 않는단다. 정말인진 모르겠다.


내부엔 게 반쪽도 들어있다. 난 잘 모르니 알 방법이 없지만 친구 말로는 살의 감촉으로 볼 때 냉동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국물을 뜨다 보면 잔새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국물이 진한 게 마음에 들고 이외엔 평범하게 맛있다.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인지 바삭바삭하지 않고 쫄깃한 떡같은 식감이다. 이 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내 취향은 아니고, 안 그래도 고기 부피가 작은데 이 식감 때문에 고기의 존재감은 희미하기만 하다.


그럼 짜장면은 어떨까.



냉면그릇에 꽉 차서 나온다. 양파가 아삭하고 역시 평범하게 맛있다. 면이 굵어서 포만감이 있는 편이고 쫄깃하다. 돼지고기가 갈려서 들어있는 게 아쉬울 뿐.



총평: 홍합 많이 들어간 짬뽕 먹고 싶을 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