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3

Realforce 104UG-HiPro

사무실에서 쓸 키보드가 필요해서 다시 한 번 키보드를 타건하러 아침부터 용산에 갔다. 집에서보다는 소음을 더 신경써야 하므로, 이미 사무실에서 여러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적축 정도를 구입하여 구름 타법을 연마할 생각이었다. 윈도우 환경에서 써야 하므로 해피해킹은 애초에 논외였고, 그 리얼포스도 특유의 둔한 키감이 내게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필코 적축으로 거의 결정을 하나 싶었는데, 특이한 모양의 리얼포스 키보드가 혼자 동떨어져 있길래 손가락을 올려 보고 눌러 보고 깜짝 놀랐다. 동행한 친구도 불러서 좀 쳐 보고 나눈 말은 아래와 같다. "키보드가 손을 빨아들이는 느낌이다." "일하고 싶게 만든다." 거금 33만원을 그 자리에서 긁었으나 재고가 없어 택배로 받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배송..

갖다 2015.05.19

제닉스 37PBT 키캡 화이트

전에 산 키보드에 한글 각인이 없어서 부모님은 예전 키보드를 계속 쓰고 계셨다. 이건 좀 거추장스럽다 싶어 심미성을 좀 훼손하더라도 한글 키캡을 구입했다. 이왕 훼손하는 거(...) 싼 놈을 골랐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긴 했지만은. 하판이 뒤틀려서 칠 때마다 덜컹거리는 로지텍 키보드는 그만 은퇴를 시켰다. 방향키를 제외하고 장착하였다. 형광등 아래에선 사진처럼 뽀얗진 않고 약간 누런 기가 돈다. 글자는 진한 검정색이 아니라 좀 연한 색이었고, 일반적인 거리에서 보면 잘 모르지만 몇몇 글자의 인쇄 상태가 썩 좋진 않다. 마제스터치의 기본 키캡은 표면이 유광은 아니지만 끈적임 없이 매끄럽다. 이에 비해 제닉스 키캡은 우둘투둘한느낌이 확 느껴지는 게, 옛날 학교 컴퓨터실 키보드를 만지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

갖다 2014.05.21

Filco Ninja Majestouch-2 Tenkeyless (넌클릭)

싼 맛에 사 쓰던 무선 마우스 + 키보드인 로지텍 MK250이 세월이 지나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하여 바꿀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데스크탑 부품을 몇 갈아치우면서 이왕 돈 쓰는 김에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써 봐야겠다 싶었다. 용산 선인상가 피씨기어에서 실컷 타건해보고 오랜 고민 끝에 집어온 것은 닌자 마제스터치 2 텐키리스다. 색은 리더의 색이탈리안 레드로. 청축 갈축 적축 전부 나름의 매력이 있어 뭘 고를지 고민했는데 결국 갈축으로 결정했다. 키패드가 없어서 망설여졌으나 '평소에 많이 쓰지도 않는 거...' 라고 자기합리화를 했다. 이걸 사면 오른쪽의 빨간 키캡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나보다. 쓸 일은 없겠지만 일단 받아 왔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USB to PS/2 어댑터, 키보드, 플라스틱..

갖다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