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7. 11월쯤 되면 거리와 가게에 빛나는 장식이 하나둘 생긴다. 순수하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려는 것인지 손님 유치를 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분위기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어렸을 때와 다르게 선물을 주는 사람도 없지만 그 시절의 관성 같은 것인지 아직 내게 겨울과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시기이다. 들뜬 기분도 들지만 동시에 왠지 쓸쓸하기도 하다.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을 하셔서 집에서 BMS 리듬 게임으로 캐롤 메들리를 치다 잤던 기억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직 뮤직박스의 멜로디가 기억난다.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 트리가 낡아서 버리기 전까지는 매년 집에서 트리를 장식했다. 한번은 선물 상자나 양말 모양 트리 장식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