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인스타그램을 자주 확인하진 않지만 MKS의 라이브 소식은 운좋게도 놓치지 않고 보게 된다. 일찍 일을 끝내고 본가에 가져갈 짐을 싸서 홍대로 향했다. 거리를 걷다 본 나이트클럽 입장 줄에는 사람들이 빼곡했다. 저런 사람들을 평생 이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친구, 지인에게 이끌려 두 번 가 봤지만 비싸고 시끄럽고 할 게 없었던 기억만 남아 있다. 두 번째는 결국 중간에 나와버렸던 기억이 난다. 새벽에 나와서 딱히 갈 곳도 할 것도 없었지만 안에 있는 것보다는 나았다. 클럽 에반스에는 항상 공연 시작 전 15분쯤 와서 가장 좋은 자리를 골라 앉는다. 인디 밴드가 그렇듯 자리는 널널한 편이다. 달달한 칵테일로 시작해서 1부 공연을 마치고 2부 시작 전에 빅 웨이브를 하나 주문한다.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