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1. 친구 JH의 동생인 JC 결혼식 날이다. 부모님이 베트남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양복을 다려놓을 테니 본가에 들러 입고 가라고 하셨다. 하지만 동생의 친구가 어제 본가에서 자고 간다고 해서 그냥 집에 있는 와이셔츠와 슬랙스, 동생이 생일선물로 사 준 나이키 에어포스를 걸치고 가기로 했다. 사진도 안 찍을 거라 복장은 크게 관계없다. 충분한 수면 후 식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할 생각으로 나와 전철에서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인물로부터 전화가 왔다. JH였다. D랑 축가도 불러야 하고 동생 결혼식 뒷바라지로 바쁠 텐데 무슨 일이지? “야 너 오늘 결혼식 오지?” “응.” “지금 어디야?” “이제 구로.” “응 오케이 알았어.” “아니 뭔데 무슨 일인데.” 불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