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3. 작년에 부모님의 농막에서 모여 놀았던 게 맘에 들었는지, S가 더 더워지기 전에 한 번 놀러 가자고 운을 띄웠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장을 봐다가 다시 한번 농막에 집결했다. 도착하니 아버지가 밭일을 하고 계셨다. 회사 일도 바쁘다면서 취미로 농사까지 하시는 걸 보면 정말 가만히는 못 있는 성격이다. 주로 혼자 집 안에 있길 선호하는 나와는 천지차이다. 쪽파가 농막 바닥에 널려 있었는데 마늘인 줄 알고 몇 개 까다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통나무에 재배 중인 버섯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전에 가져다 놓은 가정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다행히 아직 동작해 음악을 틀었다. 일교차를 그대로 받다 보니 음질은 좀 떨어진 것 같다. 밭에 나가 상추와 마늘, 양파를 먹을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