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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gne Annex: 괜찮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철판구이 런치

juo 2023. 8. 30. 01:17

2023년 여름 삿포로 여행 마지막 날 점심 식사로 간 곳이다. 스스키노 역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도큐레이 호텔의 상가에 있다. 일요일 런치라 자리가 있을지 불안했지만 11:45에 오픈하자마자 가서 그런지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세금 포함 3300엔짜리 런치 코스다. 철판구이 코스 치고는 매우 착한 가격이다. 디너 메뉴로는 해산물이나 디저트 등이 나오는 풀 코스를 즐길 수 있지만 가격이 사악해진다. 기타 런치 메뉴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코스에 소프트드링크가 하나 포함되어 있다. 오렌지 주스로 골랐다.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운전을 해야 했으므로 참았다. 렌터카 여행의 단점이다.

분주하게 준비를 하시는 모습. 마늘 기름을 만들거나, 치즈를 얇게 펴 바삭하게 굽거나 한다. 어디에 들어가는 걸까.

처음으론 오믈렛과 토마토, 케첩 소스다. 아주 두껍지는 않아 중간을 가르면 계란이 양쪽으로 좌르르 퍼지는 비주얼은 아니지만 그만큼 부드럽게 익혔다.

양파 화산 분화! 미국에서 철판구이를 먹었을 때도 본 적이 있다.

아까 익힌 치즈는 이 시저 샐러드에 들어간다. 부숴서 먹으면 짭짤하고 바삭한 맛으로 좋은 포인트가 된다.

미국에서 철판구이를 먹었을 때도 본 적이 있다 2. 고기 구울 때 불쇼 역시 빠지면 섭하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미리 말해주신다.

먹기 편하게 깍둑썰기 되어 나오며 구운 양파, 파프리카, 마, 마늘, 우메보시가 같이 제공된다. 와규는 아니었지만 미디엄 정도로 익혀 나온 충분히 부드러운 안심이라 맛있게 먹었다. 너무 느끼한 걸 싫어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쪽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계란으로 도라에몽을 그려주시더니 볶음밥이 되었다. 저 하트 모양 볶음밥 두근두근하는 것도 미국에서 철판구이를 먹었을 때 본 적이 있다 3. 고슬고슬한 밥도 맛있었고 미소시루 맛이 강해서 좋았다.

이곳은 이렇게 즉석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준 후 액자에 담아서 선물로 준다. 이 가게를 찾은 친구가 기념으로 가져갔다.

런치라 비교적 메뉴 종류가 적었다. 그리고 우리가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아선지 서버의 접대가 약간은 정형화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벼운 가격에 눈이 즐거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