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

홋카이도 가족 여행 1

juo 2015. 3. 29. 23:23

겨울에 가족들과 홋카이도로 배낭여행을 갔다.

조금이나마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내가 계획과 안내를 맡았는데, 일정이 요상하게 꼬이기도 하고 여튼 우여곡절이 많았다. 좋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여행이었다.





입사 일정때문에 여행이 취소될 뻔도 하고 비행기 날짜 변경도 하고, 결론적으로 항공권 예약이 늦어졌다.

운좋게 티웨이항공으로 끼워 맞췄는데 당일에 5시간 지연을 시키더라. 첫 날부터 일정에 지대한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밤에 일본 숙소에서 술을 마시면서 TV로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다.





원래 전날 저녁에 가기로 했던 시로이코이비토파크. 아침 일찍 교통패스를 끊어 출발했다.

관람객이 오지게 많았다.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 내부.

찰리와 초콜렛 공장 비슷한 풍경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평범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여러 스위츠를 먹을 수 있는 카페 비슷한 공간이 있다.

일단 입장시 인당 3개씩 나눠준 이것. 한국 과자에서 비슷한 걸 찾으라면 쿠크다스 화이트 정도. 다만 크림이 아닌 좀 더 두꺼운 화이트 초콜릿이고, 쿠키가 좀 덜 부드럽다. 맛있음.





파르페와 컵케이크.

먹으면서 혀도 눈도 즐거운 음식이었다.


느긋하게 시간을 때우면 좋을 듯.





색색깔의 과자와 사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가 생각이 났다.





원래는 저녁에 와서 조명을 켜 주면 야경을 찍을 생각이었지만.

아쉬운 대로 낮 풍경이라도 즐기기로 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입사 일정 때문에 새해 첫 날을 껴서 갔는데, 이 날 쉬더라. 빌어먹을.


옆의 식당으로 징기스칸 요리나 먹으러 갔다.





징기스칸이라는 양고기 요리 외에도 간단한 안주를 많이 팔고 있다. 삿포로 생맥을 곁들여 배부르게 먹었다.

2015엔에 기본 징기스칸 + 뽑기에 따른 사이드 메뉴 n개를 고를 수 있는 새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을 줄 알았으면 3인분만 시킬 걸 그랬다.


기차를 타고 오타루로 이동했다.

오타루 근처에 다다르자 이렇게 눈이 많이 와도 기차가 다닐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눈이 쏟아졌다.


바다도 볼 수 있었는데 이 추운 날에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오타루에 온 목적은 운하 외에도 오타루 오르골당에서 예쁘고 귀여운 오르골을 사려는 것이었다.

새해 첫 날이라고 일찍 닫더라....


맥주박물관이 닫았을 땐 참았는데 이 땐 정말 울고 싶었다.

회사도 항공사도 다 저주하리라.





오타루 운하.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꽤 분위기가 살아 보인다.

실제로 보면 별 거 없다.

그래도 좀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다.





삿포로 역으로 돌아와 JR타워 전망대로 갔다.

유리에 막혀 사진은 제대로 찍기 힘들지만, 썩 괜찮은 야경이다.

특히 남자화장실에선 밖을 보며 소변을 볼 수 있다.





스스키노 거리. 딱 보이는 초밥집에 가서 간단하게 먹었다.

늦게까지 영업하는데 사람이 꽤 많더라.





근처의 라멘요코초. 사람이 많아 대충 아무 가게나 들어갔다. 1월 1일이 크게 적힌 달력이 옛스러워 좋았다.


게살이 들어간 라면은 품절이었고 아무거나 시켰다.

라면은 짰고 맛은 그저 그랬다. 굳이 여기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 가서 짜장면 먹는 사례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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