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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지짜장볶이

짜장 종류의 국물 없는 라면은 마지막에 냄비에서 소스와 함께 볶으면 국물이 졸면서 탱탱하고 소스도 잘 밴 맛있는 면이 된다. 하지만 컵라면은? 물이 어정쩡하게 면에 흡수돼 국물이 너무 많거나 면발의 쫄깃함이 부족한, 뭔가 모자란 맛을 내곤 한다. 어느날 군대에서 평소 냉동식품을 즐겨 먹던 한 동기가 PC방에서 알아왔는지 전자렌지로 짜장볶이를 조리하기 시작했는데...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뚜기의 볶이 삼총사 일원이다. 원래는 저 콕콕콕콕으로 물을 버려야 하지만... 여기서는 뚜껑을 뜯어내고 든 소스를 몽땅 바닥에 깔리게 붓는다. 물은 눈금에서 검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아래까지 채운다. 전자렌지 3분. 나중엔 물이 끓는 게 보인다. 면이 아래는 익어 흐물흐물해지고 위는 아직 덜 익었을 것. 면을 뒤집고 소스..

먹다 2014.04.03

스키타이인 (The Scythian)

Superbrothers: Sword & Sworcery EP 플레이 영상 인트로용으로 그림. 평소엔 버스 안에서 아이폰으로 샥샥 그렸는데 이번엔 공을 좀 들였다. 그래도 그리면서 귀찮은 게 다 티 난다(...) 아래는 앱 아이콘이자 주인공의 게임 내 모습. 그리면서 다른 사람의 일러스트를 많이 참고했는데, 어떻게 저 도트에서 그렇게 아리따운 츠자가 그려지는지, 인간의 상상력은 위대하다. 모에화

그리다 2014.03.31

오사카 여행 2일차

이튿날이 되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게스트 하우스의 비닐 우산 4개를 빌려 썼다. 그나저나 저 놈의 패션왕 포즈는 여행 내내 사진 찍으면서 본 것 같다. 조식은 근처의 카페에서 버터 바른 토스트와 스프, 홍차로 때웠다. 따뜻하고 달지 않은 두껍게 썬 토스트 그대로의 맛이었다. 스프는 묽은 호박죽같은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특별히 맛있진 않았다. 그 유명한 카이유칸의 텐포잔 대관람차!! 는 우리가 갔을 땐 공사 중이었다. 여튼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크고 아름다운 관람차다.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아침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 전경이 멋대가리 없어보이지만 저녁에 불 들어오고 하면 꽤 멋진 걸로 알고 있다. 여튼 우리가 관심있는건 외부가 아닌 내부이다. 내가 코엑스, 부산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

가다 2014.03.22

오사카 여행 1일차

평소에 덕력이 충만하던 친구 그룹과 갈 만한 해외여행지는 역시 일본일 것이다. 마침 방사능이니 뭐니 해서 엔화가 팍 떨어졌고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획을 짰다. 비행기를 예약한 후, 쇼핑을 포함한 여비로 인당 80만원 정도를 환전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20만원 좀 넘게 남았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전날, 인천공항 지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수속이 시작되지 않은 채였다. 면세점을 여기저기 구경했지만 늘 그렇듯이 술 빼곤 별로 살 게 없었다. 가는 길에 술 사 봤자 뭐 하겠냐만은. 저가항공인 대신에 별 서비스가 없지만 짧은 비행이라 불편함 없이 갈 수 있었다. 피치항공은 간사이 제2공항으로 도착한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제1공항으로 향했다. 이쯤 되자 인터넷이 잡히기 시작..

가다 2014.03.16

크라프트코리아 S4 SILVER USB 3.0

원래 컴퓨터 케이스로 에스프레소를 썼다. 나름 싼 가격에 쓸만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책상을 바꾸고 나니 미들타워 정도의 케이스는 도저히 책상 아래 들어가지 않았고 난 통풍을 일부 포기하면서 케이스를 눕혀놓아야 했다. 그 위엔 서브우퍼가 올라갔고 말이다. 마침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부품을 바꾸기로 했다. 정든 레고르와 애자락 보드를 떠나보내고 i5&아수스로... 출혈이 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상 아래 들어갈 만한 높이로 고르다 보니 자연스레 미니타워와 m-ATX로 눈이 돌아갔고 고른 케이스는 이거다. KRAFT KOREA S4 SILVER USB 3.0 (공홈 사진) 자세한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자세히 이 각도 저 각도 전부 나와 있으니까 그 쪽을 참고하면 되고. 여튼 조립에 들어갔다. 반드시,..

갖다 2014.02.28

Filco Ninja Majestouch-2 Tenkeyless (넌클릭)

싼 맛에 사 쓰던 무선 마우스 + 키보드인 로지텍 MK250이 세월이 지나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하여 바꿀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데스크탑 부품을 몇 갈아치우면서 이왕 돈 쓰는 김에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써 봐야겠다 싶었다. 용산 선인상가 피씨기어에서 실컷 타건해보고 오랜 고민 끝에 집어온 것은 닌자 마제스터치 2 텐키리스다. 색은 리더의 색이탈리안 레드로. 청축 갈축 적축 전부 나름의 매력이 있어 뭘 고를지 고민했는데 결국 갈축으로 결정했다. 키패드가 없어서 망설여졌으나 '평소에 많이 쓰지도 않는 거...' 라고 자기합리화를 했다. 이걸 사면 오른쪽의 빨간 키캡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나보다. 쓸 일은 없겠지만 일단 받아 왔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USB to PS/2 어댑터, 키보드, 플라스틱..

갖다 2014.02.26

마법사 붐이 일던 그 때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실황

두 번째 실황이다. 초등학교 때 얼마나 깼으면 이번에 실황하면서 퍼펙트 클리어를 했을까. 편집하면서 항상 느끼지만 목소리가 정말 좋지 않다. 늘 그렇듯이 말이 실황이지 그냥 둘이 같이 게임하는 거 녹음한 거지만... 총 16화이다. 비밀의 방도 해 보고 싶은데 개강을 하고 시간이 안 난다. 자막 작업해서 올릴 것도 둘이나 있고...

놀다 201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