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걷고 걸어 전차에 올라탔다. 제일 앞에 있는 차에 탔는데 저런 식으로 앞이 뻥 뚫려 있다.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잠시 철덕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라시야마 역. 가츠라가와 강이 흐르고 서정적인 분위기. 뭔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좀 깼다. 계속 걸었지만 이상하게 오늘 하루 여행하며 얻은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일본과 숲 하면 딱 떠오르는 대나무 숲이 바로 여기다. 입구에는 상점가가 있어서 간단한 군것질을 할 수도 있다. 숲을 한 바퀴 걷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런 한적한 곳에서 시라도 한 소절 읊으면 운치있을 텐데. 무... 무슨 가락이요? BURARI라고 하니 모 사이트가 떠오른다. 저녁 무렵 조명이 켜진 아라시야마 역도 멋있었다. 관광지로서 나쁘지 않은 곳이다.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