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0. 자기 전에 선언한 대로 동생이 아침 온천을 즐기고 돌아와 깨우기 전까지 잤다. 일어나자마자 식당으로 비척비척 걸어갔다. 오카유/밥 중에 뭘 먹을 것인지 고르라길래 동생은 밥, 나는 오카유가 뭔지 몰라 선택해 봤는데 죽이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소화도 잘 안 되므로 죽도 나쁘지 않다. 일본식 한 상차림이 나왔고 모든 반찬을 조금씩만 먹었다. 일본식 반찬은 의외로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만 들어오는 것일 테지. 낫토에 동봉된 간장이 맛있었던 게 기억난다. 식사가 끝나자마자 공용 욕탕으로 갔다. 하루가 지나면 남녀 탕이 바뀐다. 내부가 좀 다를까 기대했지만 거의 비슷했다. 그래도 사람 없이 아침의 온천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